무위: 무행동의 예술

26 4월, 2019

무위 철학이란 ‘무행동‘을 의미하는 도교의 가르침이다. 갈등을 맞이했을 때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임을 설파하는 가르침이다. 해결책을 찾지 않고, 그저 흐르는 대로 흘러가면 된다.

많은 사람들은 ‘무행동‘을 설파하는 철학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회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 감정, 생각들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시간이 낭비된다는 생각도 든다.

“현자의 공허함으로부터 평온이, 평온으로부터 행동이, 행동으로부터 성공이 탄생한다”

장자

철학자 노자는 2500년 <도덕경>을 썼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세상을 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과 우주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무위’ 개념이다. 자연스럽게 주변에 적응하는 것이다.

무위 속의 가치와 미덕

무위는 단순하게 살아가는 방식인데, 이는 곧 평화와 조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야망이나 욕망은 혼란과 고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된다.

무위

단순함은 또한 우리가 더 평화로운 방법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위대한 것을 성취하는데 집중한다면 단순한 삶은 불가능하다. 가지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이와 같이 무위는 단순함을 통해 우리가 현실에 저항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는 서구적 사고방식과는 대비되지만, 오히려 감정의 균형을 더 잘 잡아주는 가치관과 태도들이다.

무위, 그리고 과잉

무위 역시 우리가 가진 문제의 중심에 과잉이 있음을 환기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과잉이다. 따라서 무위의 가르침은 다음 네 가지 점에 집중한다.

  •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문제는 아무 것도 아닌 데서 생기지 않는다. 우리의 행동과 정신에 의해 만들어진다.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적인 노력을 하지 마라. 마음에 담아두고 끙끙대지도, 해결책을 생각해내지도 말아라. 문제가 알아서 해결되도록둬라.
  • 사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라. 개입해야 생각을 버리고, 상황 앞에서 무행동 태도를 취하라.
  • 마음을 흐르는 대로 두어라. 특정한 방향이나 초점을 맞추려고 하지 마라. 그저 자신의 길을 따르도록 내버려 두어라.
무위3

기다리자

무위 철학의 원칙 중 하나는 기다림이다.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후에 행동해야 할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축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주 신중하게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소한 행동으로 그것을 낭비하지 않으니까.

더욱이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아주 쉽게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 거의 노력하지 않고서도 말이다. 이것은 태만이나 수동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건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조화를 이룬 결과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바로 그 반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니 저항하지 말아라.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저항할 때가 있는데, 이는 역효과를 초래한다. 이는 우리를 돕기는 커녕 스스로를 해치게끔 만든다. 어떤 것에도 저항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무위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