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러빌리아는 무엇일까?

01 3월, 2020
죽음의 사업과 연쇄 살인범에게 느끼는 매력은 비극적인 사건과 관련한 수집품을 사 모으는 구매자와 팬들로 구성된 수많은 무리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살인이나 살인자와 관련된 기념품을 머더러빌리아(Murderabilia)라고 한다.

머더러빌리아는 살인범의 물건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 글에서는 머더러빌리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새로운 영화는 찰스 맨슨(Charles Manson)의 추종으로 인해 저질러진 살인 사건에 대한 관심을 되살렸다.

이는 할리우드를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간장을 녹이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한 매료는 샤론 테이트(Sharon Tate)의 살인을 둘러싼 환경과 관련한 공통된 병적 흥미에 대한 수많은 이론으로 이어졌다. 그 살인 사건이 아마도 오늘 이야기할 주제인 머더러빌리아의 기원일 것이다.

다행히도, 타란티노는 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야기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아주 뛰어났고 성숙했다.

그는 살해당하기 전 아름다웠던 젊은 배우의 기쁨과 재능에 카메라의 초점을 두었다.

타란티노는 이러한 각도를 이용해, 샤론 테이트에 대한 기억을 비극적인 살인의 희생자일 뿐만 아니라 활기차고 재능 있는 한 여성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피와 폭력은 그것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었다(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머더러빌리아는 무엇일까?

머더러빌리아는 무엇일까?

머더러빌리아는 대량 살인자 또는 연쇄 살인범과 관련이 있는 물건을 수집하는 관행을 나타내는 단어다.

우리는 살인자에 관한 수많은 다큐멘터리, 영화 및 TV쇼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 시청자들은 이 주제에 관해 전혀 질려 하지 않는 듯 보인다.

더 나아가 일부 팬들을 이처럼 유명한 범죄자들을 숭배하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항상 무시무시한 것에 매료된다. 그리고 너무 매료된 나머지, 살인이라는 한 단어에 기반한 전체 산업이 존재할 정도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는, 사람들이 이 가해자와 관련한 물건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을 보는 건 아주 역겨운 일일 수밖에 없다.

분명 자본주의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지만, 강간이나 살인을 소재로 돈을 버는 건 잘못된 일이다.

판매자들은 언론의 자유와 자유 시장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다고 말하면서 비평가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그들은 제품을 내어놓을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무시무시한 사업의 부작용은 연쇄 살인범들을 일종의 스타로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희생자들의 시체(특히, 강간 및 살인 사건에 휘말린)는 거의 익명으로 남아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공포 이야기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낮에는 평범한 예술가, 밤에는 살인자

가장 유명한 미국 범죄자들의 예술은 지극히 평범하거나 그저 그런 수준인 경향이 있다. 그들의 작품에는 눈에 띄는 창의적인 불꽃이나 독창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을 비판하는 건 예술가보다는 비평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대중들은 그러한 괴물이 지루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어려워한다. 진실은 그 주요 인물과 비교할 때 흐릿해진다.

존 웨인 게이시(John Wayne Gacy)의 그림을 예를 들어 보면, 그가 뭔가 끔찍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전혀 아무 가치도 없었을 것이다.

누구도 그 작품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사지 않는다. 대신 머더러빌리아는 성인의 유물이나 공개 처형의 공포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거의 종교적인 욕구와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군중들은 순교자의 몸을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신성한 수의를 탐내기도 했다.

머더러빌리아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이런 종류의 “예술”과 수집은 일반인과 악명높고, 무자비하고, 반사회적인 살인자 사이의 다리와 같을 수 있다.

예술은 의식의 인공적 산물이 되며, 일반적으로 너무나도 수명이 짧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는 억압된 물질, 삶의 어두운 면을 발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예술은 예술가와 관찰자 사이에서 일종의 거울이 될 수 있다.

이 이론이 가장 희망적인 관점 중 하나를 제공한다는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살인자의 마음 일부가 비폭력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예술, 영화 및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 범죄 및 폭력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여 호기심을 일깨우고 또한 진정시킨다. 이러한 유형의 이야기에 대한 매력은 방관자의 일반적인 호기심에서부터, 특정 살인자 또는 범죄에 대한 개인적인 매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이 살인자와 관련된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수집품은 수집가의 마음에 긍정적인 연관성을 유발하여 원하는 정신 상태로 옮겨줄 수 있다. 폭력적인 뉴스를 비인격적인 오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수집가는 또한 본질적인 추론과 ‘전염성이 있는’  명성이라는 개념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그들은 유명인의 특성(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이 담긴 소지품을 획득했을 때 그것에 전염성이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종류의 물건을 소유하는 건 그들에게 유명인에 대한 특정 액세스 권한을 부여해 준다.

머더러빌리아 애호가들은 무엇을 살까?

살인자들에게 매혹되는 위험은 수집가들이 살인자의 삶에서 추출한 요소들로부터 느끼는 동정심이다. 사람들은 한 타래의 머리부터 독창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사려고 한다.

판매된 가장 비싼 머더러빌리아 중 일부는 BTK 킬러 봉투, 앨버트 피시의 사인, 크레이 형제의 사진, 잭 루비의 권총, 테드 번디의 크리스마스 카드, 찰스 맨슨의 한 타래 머리카락, 에드 게인의 포드 세단 및 존 웨인 게이시의 그림 등이다.

테드 카진스키(Ted Kaczynski)가 1996년 체포되었을 때 남긴 물건들은 지금까지 가장 유명한 머더러빌리아 경매를 통해 모두 판매되었다. 2011년에 온라인으로 판매된 품목으로는 카진스키의 후드 스웨트셔츠, 선글라스, 스미스 코로나 타자기, 프리다 이모의 편지 및 그가 손으로 쓴 선언문이 있다.

“연쇄 소포 폭탄 테러범”으로 알려진 테드 카진스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살인자였지만, 그의 지성과 그의 선언문에 담겨 있는 주장은 피에 굶주린 다른 살인자들의 소지품보다 그의 머더러빌리아를 수집가들 사이에서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머더러빌리아 애호가들은 무엇을 살까?

많은 머더러빌리아 수집가들은 여성이다

여성들은 종종 강간, 납치, 살인 이야기에 더 큰 관심이 있다. 반면 남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대개 전쟁 이야기를 선호한다.

또한, 여성은 어려운 질문들을 피하는 책보다는, 범죄에 대한 정확한 세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선호한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여성이 통계적으로 강간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남성은 폭력 범죄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은 연쇄 살인범 여자 팬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연구자들은 극도로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여성의 집착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시대에 뒤떨어진 진화 전력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폭력이 그룹에서 가장 가치 있는 남성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과거에 상처를 입었던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또 다른 이론이 있는데, 이는 그들이 이 남성들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짐승을 길들일 수 있으며 학대받은 어린 소년을 치유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