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항상 우리 곁에
우리는 아마 서로 수백 킬로미터, 수백시간, 수백개의 도시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작가 훌리오 코르타사르가 말하듯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항상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우리는 무엇보다도 서로 가까이 있다. 인간 관계는 천천히 진전되고, 만일 두 사람과의 거리가 먼 경우에는, 엄청난 인내심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바로 그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당신은 아마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그 사람 곁에 돌아가게 되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것이 변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다행히도 매우 가까이 지냈고, 우리가 설령 멀리 떨어져 지냈어도, 우리는 서로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는 곳이 바로 우리 집이리
우리는 수많은 여러 이유들로 인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우리는 아마 전근 때문에 다른 도시로 떠날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취직하거나, 아니면 가족이 이사를 가는 등, 여러 이유로 멀리 떨어지게 될 수 있다.
“당신이 문을 열어주는 집이, 바로 나의 집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 엘비라 사스트르
여기서 하게 될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당신이 길을 떠나기 전에, 우리가 두고 가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일 것이다. 그들이 나를 잊고 살게 될까? 우리의 관계가 변하게 될까? 이것이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들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새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장소는, 우리에게 꾸준한 온기로,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리라고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우리가 가는 곳 어디건, 우리랑 함께 하고, 우리가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그곳은, 우리의 집이 된다. 이것은 우리의 본질이자, 우리가 잊을 수 없는, 계속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나된 마음은 항상 장애물보다 강하다
당신이 떠나기 전에 만들어놓은 인간관계의 기반은, 당신이 지금까지 소비한 시간, 떨어져 있던 시간, 그리고 당신이 돌아오는 순간의 반가움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하고 맺은 유대는, 물리적인 거리를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관계가 굳건해야 하지만 말이다.
인간 관계를 위한 노력은, 당신이 정말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간단한 일일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 줄곧 가까이 지내는 건, 그 사람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의미가 어떤 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고, 그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시 하나가 될 때, 우리 빼고 모든 세상이 전진하고 떠나버린 듯 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은 계속 자신들의 삶을 살고, 이제 우리가 세상과 하나가 될 차례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상대와의 마음을 통하고 있다면, 우리의 관계도 변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곧 우리가 떨어져 있던 두 개의 점도 하나의 선으로 다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누가 더 고통받는가: 기다리는 사람? 아니면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없는 사람?
두 연인 사이에서 물리적인 거리가 생기면, 그 거리가 머냐 가깝냐에 따라, 그리고 그 고통의 수준에 따라, 묘한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한 사람과 떨어진다는 것은, 아주 잠시라고 해도 복잡한 감정이 들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녕이란 말은 가장 하기 힘든 말이라고 하지 않는가.. 같은 이름의 유명한 노래도 있듯이 말이다. 설령, 그 기간이 아주 잠깐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스페인의 유명한 시인 파블로 네르다가 말했듯,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누가 더 고통받는가? 기다리는 사람? 아니면 누군가를 기다려 본 적이 없는 사람? 다시 말하자면, 혼자 있는 것은 자신을 상처입히게되고, 멀리 있는 소중한 사람을 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상처입게 된다. 가까운 사람이 멀리 있다는 것도 상처입게 되고… 소중한 사람이 가까이 있다면, 그만큼 다시 치유받게 된다.
당신이 위의 질문에 어떤 답을 하게 되건, 가장 좋은 일은, 당신의 자유를 즐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당신의 곁에 있을 것이고, 전보다도 더욱 돈독해진 채 만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아무도 기다리지 않고 외톨이로 지낸다면, 우리의 자기애를 개척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멀리 있는 소중한 사람과의 약 1분간의 무선 대화… 우리는 그 1분간의 여유는 갖고 있다.”
– 카를로스 코르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