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이야기 - 사람이 없는 땅에서 사는 것

고된 하루를 보냈다 하더라도 돌아갈 집이 있고 가족과 따뜻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잃고 집, 직장, 가족을 포함한 삶 자체를 통째로 잃었다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난민의 삶이다.
난민들의 이야기 - 사람이 없는 땅에서 사는 것
Gema Sánchez Cuevas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Gema Sánchez Cuevas.

마지막 업데이트: 19 12월, 2023

공습이 있었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았다. 이것은 아이를 태어나게 해준 사람의 품 안에서, 마지막으로 숨 쉴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이 소년은 가족과 떨어졌고, 언제 다시 가족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희망을 안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을 했다. 오늘은 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난민들의 이야기는 수천 명의 고통을 전해준다. 이들도 꿈을 꾸는 사람들이며 갈망하는 사람들이지만, 고통 때문에 더 이상 웃는 법을 모르게 된다.

난민은 누구인가?

난민은 출신 국가에서 인종이나 이념의 이유로 박해를 받기 때문에 강제 이민자라고 불릴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의 조국은 적절한 삶을 위하여 충분한 공급이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바다가 뭍보다 안전하지 않다면 자식을 배에 태울 부모는 없다. 또 손바닥을 데어 가며 기차 아래 매달리거나 트럭 밑에 매달려 신문지를 씹으면서 버티는 것은 단순히 ‘여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

-‘Revista Fogal’의 ‘Home’ 일부 발췌-

난민들의 이야기 - 사람이 없는 땅에서 사는 것

난민 생활의 심리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난민으로 사는 것은 사람이 없는 땅에서 사는 것이다. 고향에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동시에 망명을 원하는 많은 국가에서는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상황은 높은 수준의 불안이나 우울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복수의 감정을 자극한다.

게다가 끊임없이 폭격을 당한다. 이러한 모든 이유로 인해, 극도의 피로와 만성적 스트레스를 가진 상태가 된다. 정신분열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 심리적 불안을 가진 사람이 합법적이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보, 구원, 공정성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집단과 관련이 있다. 주위에 모든 것이 무너질 때 어느 누가 동맹국을 찾지 않을 수 있겠나?

난민의 삶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배 안에서, 사막이나 수년 간의 순례를 통해 지옥 같은 여행을 극복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 있다면, 울타리도 국경도, 법도, 경찰도, 철조망도, 심지어 지중해라도 자신의 영토에 머무르는 것보다는 낫다. 더 나은 삶과 위엄 있는 삶을 추구하는 가족을 막을 수 없다.

분쟁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난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기꺼이 무기를 기증하려고 할까? 이중적 도덕성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남에게 잘못한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다. 부메랑은 더 멀리 던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돌아온다. 만약 우리가 이 거대한 탈출의 현실을 거절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니면 만약에 우리가 난민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난민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아니면 난민을 수용한 후에, 우리 사회에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난민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집을 파괴하거나, 당신의 아이를 납치하거나, 당신의 가족을 폭격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모든 것을 잃었고 더 나은 무언가에 접근할 기회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앞에 당신이 무력하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느낀다면?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당신이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당신은 자신을 파괴하고 복수와 구원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테러 공격은 “우리 모두를 죽이려는 끔찍한 외국인”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시민들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조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2세대들이다. 프랑스, 독일, 미국에 살고 있지만 프랑스인, 독일인, 또는 미국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두 배로 좌절했다.

난민들의 삶은 무인 지대에서 사는 것이며, 정체성의 결여와 소속감의 부족으로 다들 독립적으로 부유하고 심리적인 괴리감을 느낀다.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낫지도 다르지도 않다

스페인만 해도 사람들이 이제는 기억을 못 하는 것 같다. 불과 76년 전에 46만5천 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내전에서 탈출하여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 국경을 넘었다. 이들 중 22 만명은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난민 국경

“사랑은 너무 짧고 망각은 너무 길다.” – 네루다

난민들의 이갸기
불법 스페인 이민자들, 베네수엘라 해안에 도착하다 (1949)

하지만 생각해보면 젊은이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찾으러 미국, 중국, 프랑스, 아일랜드로 떠나간다. 난민들의 또는 이민자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눈물을 흘리며 도와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유럽에서 실종된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다시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유니세프는 2015년에 살인, 절단, 신병 모집, 납치 등 미성년자에 대한 심각한 범죄가 거의 1,500건이라고 한다. 이들 중 400여 건은 아이들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그리고 이 아이 중 500명 가까이는 불구가 되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우선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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