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도 감정이 있다
심리학자들도 감정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항상 이야기하곤 한다. 인간의 감정을 관찰하며,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흘러보낸다. 학자들은 자신의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라도 말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열 용기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환자들에게 기분을 느끼도록 허락하고, 그로 인해 환자들은 기꺼이 말하고, 웃고, 울고, 또 화내기도 할 수 있다.
“일단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우리의 마음 속에 얼마나 감정이 들어올 수 있는지, 상상도 되지 않을 지경이다.”
대학에선,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감정을 평가하며, 감정에 의한 장애, 그리고 이를 위한 치료법들을 배우지만, 의외로 학자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 등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 자신을 감정의 폭풍과 마주할 방법을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심리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심리학자들도 감정이 있다
우리 심리학자들 또한 인간이며, 그것이 축복과도 같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도 인간이기에, 수많은 고난들을 마주해야 한다. 이 인간성 덕분에, 우리는 다른 인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가끔은, 우리의 마음을 살피기도 전에, 울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치료법을 활용할 때, 먼저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제쳐두고, 우리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무감각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 현실과는 다른 방향일지언정, 우리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을 나눌 때, 감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울기도 한다. 환자 앞에서 간혹 일어나는지라, 우리는 주로 사적으로 만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환자는 항상 3가지 부류로 나뉜다
“환자가 문을 나설 때, 우리가 들은 환자의 이야기들과 그 무게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하나는 환자와 같이 남아있고, 하나는 학자의 사무실에 남고, 나머지 하나는 심리학자에게 남아 있다.”
우리 심리학자들은, 환자들의 사람의 일부로서, 일을 마쳐서도 지고 가게 된다. 얼굴을 마주 한 후에도, 우리는 우리가 들은 이야기, 우리가 느낀 것들을 반영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려 하며, 치료적인 가능성을 찾아보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생각해보고, 그 사람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치료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물 한잔의 무게
사람들은, 자신들의 몸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그 마음 자체의 무게가 아니라, 그 마음을 지고 가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마치 물 한잔 은유법처럼, 유리잔의 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물 한잔을 들고 있는 시간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그 무게를 떨치기 위해 싸우고, 간혹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는 것이다.
많은 것이 적은 것이다
이 모든 마음의 짐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면, 그 무게는 많이 가벼워질 것이다. 전문가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에게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등, 남들도 좋지만 일단 자신을 우선시해야 한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다른 동업자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서로 각기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각자의 감정과 걱정거리들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은 “사는 것은 나누는 것.”이라고 자주들 말한다. 특히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사실이라 말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도, 감정을 갖고, 울고 웃는 사람이니까. 삶에 무관심하고 객관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역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