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관계가 파트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가?

검토 및 승인: 심리학자 Sergio De Dios González.

작성자: Raquel Lemos Rodríguez

마지막 업데이트: 19 5월, 2023

사람들이 말하듯 부모의 관계가 정말 나의 향후 파트너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까? 경험에 비춰보면 그렇다. 과학적으로 부모가 관계가 좋으면 자녀들 역시 건강한 관계를 맺는다. 꼭 반대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항상 예외가 있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연인 관계나 부부 관계는 부모 또는 함께 사는 커플이다. 환경이 아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예시이다. 아이가 보는 것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몇 년후에도 행동을 좌우하거나 영향을 준다.

“그냥 애들이야. 무슨 일인지 모를거야.”라는 말을 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이는 모든 것을 흡수한다. 눈 앞에 어떤 예시가 주어지든 아이가 향후 시작하는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의 관계 속에서 보이는 부모의 관계

알아차리지 못 해도 부모의 관계가 내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확연하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실제로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을 자꾸 선택하는 것이다. 부모의 관계에 기복이 많았다면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나와 내 생활 방식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은 활달하고 즉흥적인 사람일 수 있다.

또한 아이가 주요한 사건을 목격하거나 중요한 사정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불신, 강한 의존, 끊임없는 바람, 학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부모의 관계가 나의 파트너 선택에 얼마나 많이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로라는 아직 서른이 채 안 되었다. 이미 여러 사람들을 사귀어보았지만 전부 다 안 좋았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로라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지나친 애착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로라는 심리학자를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심리학자는 로라에게 부모님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했다.

로라 부모님의 관계와 그 영향

로라 부모님의 관계는 극적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학대하고 조종했으며, 여러 번 바람을 피웠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복종했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 했다. 그리고 여전히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에 계속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사실은 어머니는 감정적으로 의존적인 사람이었다. 항상 외로워하고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아버지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친정 식구들 때문이기도 했다. 어머니의 친정 식구들은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하는 대신 관계를 지속하도록 계속 어머니를 압박했다.

로라는 결코 순종적인 타입이 아니었다. 사귀면서 상대에게 학대받은 적이 없다. 로라는 상대와 소통하고, 그녀를 존중하는지 확인하고, 그녀를 실망시키는 상대와는 헤어지는 등 부모에게서 전혀 보지 못한 일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앞서 말했듯 로라의 파트너 본인이 순종적인 사람인 경우도 있고, 거짓말을 하거나 솔직하게 소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로라의 파트너 선택은 어머니와의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로라가 부모와는 달리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도 문제의 근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오래지 않아 로라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되었다.

문제는 로라의 관계에 헌신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로라가 사귄 사람들은 로라에게 완전히 헌신하지 않거나, 바람을 피거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했다. 다시 말해 로라는 이 사람들에게는 항상 두 번째인 존재였다. 로라의 어머니가 겪은 일과 매우 비슷했다.

부모에게 영향받지 않고 파트너 선택하기

로라의 이야기를 들은 후 계속 머리속을 맴도는 거북한 질문이 있을 것이다. 부모의 관계에 영향받지 않고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야 한다.

문제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파트너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패턴을 찾아보는 것이다. 두 개의 관계 속에서 공통점이 발견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 개의 관계 속에서 같은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이 글에서 논하는 내용을 생각해봐야 한다.

파트너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특정한 패턴을 찾기가 힘든 경우에는 관계 전문 심리학자를 찾으면 커다란 도움이 된다. 심리학자는 자존감을 고양하고 불안감을 돌아보는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보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통해 인생을 풍성하게 가꿔볼 수 있다. 자신의 욕구를 감추거나 과거의 유령으로부터 달아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심리학자는 관계를 시작하는 방법을 숙지하도록 도와준다. 관계의 시작이 정말 중요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옛 행동 패턴으로 돌아가는 지점이기도 하다. 보통 기대치가 너무 높은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맹목적이 되는가? 너무 일찍부터 낙관하는가?

이 점을 분석하고 되돌아보면 문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다시 문제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다. 문제를 파악했다면 해를 입기 전에 나와 잘 맞지 않는 상대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 동시에 살면서 사람들(굳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에게 받은 영향을 파악하면 자신에게 더 이로운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