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우리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 어떤 만남은 평생동안 유익할 교훈을 가르치지만 , 어떤 만남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다 .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힘든 시기에 있어도, 노력하지도 않고 우리의 핵심을 꿰뚫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럴지는 모르지만 분명 나에게만 그런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와 이해 관계도, 우정도 없이 그저 지나치지만 그들 역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

“ 두 개인의 만남은 마치 두 가지의 화학품이 만나는 것과 같다 . 어떤 반응을 보인다면 , 양 쪽 다 필연적으로 변화한다 .”

– 칼 융  –

당신이 만났으면 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도록 노력하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떤 모습이 진실인지 모를 때가 많으니 이는 어렵지만, 이런 노력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만족할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 존재는 딱히 종교, 인류의 업적, 혹은 삶의 신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삶 속에서 나와 만나고, 예전에는 없던 관심을 이끌어낸 사람들이다.

행복은 나누지 않는다면 진실된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 그러나 내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 사람과 행복을 나눌 바에는, 홀로 차분한 삶을 즐기는 편이 낫다.

그렇기에 나의 과거는 나와 만난 사람들의 멋진 만남으로 정의된다 . 내 심장을 따뜻하게 하고, 추억으로 내 눈가를 젖게 만들고 내가 스스로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된 친구들 말이다.

나의 일상으로 들어온 모든 천사와 같은 존재들에 대한 나름의 결정을 내렸다. 그저 그 만남 이후의 변화들이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이 절묘한 친분이 어려운 시간에 따뜻한 쉼터가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가끔은 잠시 멈춰서, 우리 주변 사람들이 내게 어떤 가르침을 주었는지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나의 영혼이 변화하기 전에, 나를 만났던 사람들이 가르쳤던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나는 타인에게 이런 면모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 유머감각. 이는 우정과 사랑만큼이나 중요하다.
• 침묵은 중요한 가치관이다. 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신뢰와 소통이 쌓이면 가능하다. 가끔은 말을 끊임없이 하는 관계가 오래가지 못한다.
• 친밀함은 타인에게 줄 수 있다. 나조차도 나를 잘 모르고 나도 타인을 잘 알지 못한다고해서 이것에 대해 꼭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다. 사람 사이의 친밀함이 중요하지, 각자가 이미 갖고 있는 타인과의 친밀함은 중요하지 않다.

• 과거를 중시하지 말자. 만약 현재인 지금 가식을 떨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너의 오늘의 모습을 만든 과거의 상처들을 응원한다.
• 나는 부디 내가 나의 독특함을 받아들이듯, 타인도 그러기를 바란다. 각자의 열정이 공유될 때 멋진 일들이 벌어진다.
• 내가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타인 역시 그것을 표현해주기를 바란다.
• 도덕이 아닌, 가치관이 나를 흥미롭게 한다. 물론 고통과 아픈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것들만. 돈 역시 나의 흥미를 끌지는 않지만, 계층은 그렇다.
• 나는 우리의 만남에 대해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러니 이러한 흔적들을 남긴 사람들이 비록 언젠가 당신의 곁을 떠난다고 해도 슬퍼하지 말아라 . 당신과 그 사람이 만남으로 인해 영원히 변화한 스스로의 모습을 편안하게 여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