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을 과시하는 태도가 남성에게 항상 이롭지는 않다

· 2018-11-07

실제로 남자다움을 중요시하는 태도가 너무 흔해서 이를 관습이나 전통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남자답다”라는 말 속에는 남성들이 여성과는 다른 존재라는 인식이 깔렸다. 바로 여성보다 남성이 우월하다는 생각이다.

과장된 말처럼 들리지만,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아주 흔한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태도는 남성에게 좋을 것이 없다.

이런 믿음은 애석하게도 생각에서 멈추지 않는다. 소위 자신을 사나이로 일컫는 남자나 성차별주의자는 이러한 믿음을 자신의 행동에 근거로 삼는다.

남성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내면 깊숙히 갖고 있으면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행동을 한다.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가부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는 “남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업무에서는 여성을 제외시키려 한다. 예를 들면 전통적으로 전형적인 여성의 역할에서 벗어나는 일이나 힘을 써야하는 업무에서 여자와 함께 일하려 하지 않는다.

여성을 향한 세상의 잣대

남성우월주의자는 여성에게 무수히 많은 사회적 제약을 걸고 삶의 모든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근무 환경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훨씬 적은 기회가 주어진다.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관리자 자리에는 여성에게 기회가 잘 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임금에서도 차이가 난다.

여성이 같은 직급의 남성과 비교했을 때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일은 실제로 아주 흔하다. 이화여대 법학 전문 대학원 박귀천 교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고용과 임금에서 남녀 차이를 막는 법안이 생긴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임금 격차가 15년째 1위, 여성 고용률은 35개국 중 29위인 현실이다.”

이 모든 불편한 사실과 더불어 직장 내 일어나는 잦은 성추행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태도가 남성에게 항상 이롭지는 않다

그리고 여성은 개인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것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세상이 여성의 외모에 기대하는 요건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여자는 날씬하면서도 글래머러스 해야 한다. 출근할 때 화장은 필수이지만 과해서도 안 된다. 때와 장소에 알맞게 옷을 갖춰 입어야 하지만 너무 튀어서도 곤란하다. 나이가 들어도 최상의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일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성적인 측면에서 여성은 수동적인 이미지를 강요받는다. 가만히 앉아서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 캐릭터나 반항적이고 자유로운 남주인공에게 선택받아서 변화하는 여주인공처럼 말이다. 바로 이런 모습이 세상이 여성에게 요구하는 낭만적인 모습이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찾아 주기를 기다리지만, 처음부터 너무 금방 마음을 열면 안 된다. 남자가 너무 “쉽게” 여기기 때문이다.

남자다움을 지향하는 태도가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

모순되게 들리겠지만 이런 남성우월주의 사고방식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롭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남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의 직관에 반대 돼서 종종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지금부터 그러한 결과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근무 환경에서 주로 남자가 더 많이 벌고 특정 직군에 쉽게 고용되지만 반대로 남성을 아예 배제하고 시작하는 직업도 있다. 간호사나 승무원이나 비서 같은 직군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남성은 채광같이 신체적으로 힘들고 건강에 해로운 일을 많이 하게 된다.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태도

남자들 역시 사회적으로 많은 요구를 받는다. 여자만큼은 아니지만, 대외적인 이미지가 남자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아저씨 몸매”가 되지 않고 매력적인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남자의 역할은 전통적으로 무리를 이끌고 통솔하는 것이다. 동료들 사이에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금방 도태된다.

그리고 남자들은 거절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먼저 다가가 구애해야 한다. 때로는 여성을 위해 추운 날씨에 코트를 벗어주는 것처럼 자신을 희생하기도 해야 한다.

또 남성은 마약이나 도박의 유혹을 더 많이 받는다. 특히 친구나 동료들이 권하면 그 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승낙하는 일이 여자에 비하여 많다.

이처럼 남자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적으로 결국 남성의 삶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도 위협한다. 평균적으로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최소한 6년 더 짧다는 사실은 이를 반영한다.

이렇듯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므로 차별을 두려는 사고방식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롭다.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