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고통 받을 것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플 것이다
“만일 당신이 사랑하면 고통 받을 것이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플 것이다.” 이 문구는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가장 유명한 어록 중 하나이다. 그의 ‘나르시시즘에 관하여(Introduction to Narcissism)’에서 발췌한 것으로, 현재 모든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낭만적인 것이라 여기지만,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프로이트와 그의 전문분야인 정신분석학은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논의된 주제이다. 가장 흔히 보이는 비평은, 정신분석학이 ‘비과학적’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프로이트의 이론들은 인문과학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심리학과 같은 ‘어려운’ 부문에 지대햔 영향을 끼쳤다.
“좋은 재산을 가졌다가 추락하는 사람들은 그 심연의 깊이를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 바이런 경
어떤 사건에서도, 사실 사랑이 인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은 거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세계를 마주하며 눈을 뜨는그 순간부터, 우리는 무언가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다른 사람이 아직 없다는 것을. 우리 옆에 어떤 사람이 있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자라거나 성장할 수 없다.
다르게 말하자면, 만일 우리의 삶에 아주 작은 사랑의 조각조차 없었다면,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우리의 욕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죽게 된다.
인간이란 존재는 언제나, 영원히, 욕구불만이며, 욕구를 필요로 한다. 채울 수 없는 허무와 공허함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이를 믿지 않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가 언제나 영원히, 희망없는 고독을 맞이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친밀감을 발전하면 할수록,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영원히 외톨이로 태어나고 죽는 것이다.
사랑하면 고통받는다
사랑에서, 수많은 형태의 고통들이 우리가 사랑하는 순간부터, 사랑이 끝나는 순간까지 함께한다. 이에, 우리는 사랑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어떤 식으로건, 고통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이래야만 하는 걸까? 왜 사랑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주지 않는 걸까? 우리가 마조히스트인 걸까?
인간의 매료란 공격적이면서도,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다른 경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한다. 사랑의 열병은 극악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맛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Love in the Time of Cholera)”이란 책에서, “사랑의 증상은 콜레라의 그것과 비슷하다.”라는 말로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그렇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즐거움과 동시에 고통이 따른다. 당신이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지 않을 때의 고통, 그리고 당신이 모든 것이 끝날 거라 의심하게 될 때, 마치 죽을 듯이 고통스러워진다. 당신이 당신의 마음을 앗아간 사람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사랑의 감정은, 당신이 사랑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대신한다. 열정은, 이 서서히 퍼지는 의문들에 의해 배가된다.
일단 이 매료의 시기가 끝이 나게 되면, 당신은 처음에 어떤 결투와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무언가’가 사라지고, 또 ‘무언가’는 예전같지 않다. 당신은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 사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이 그 낭만적이고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에게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고통받게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플 것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랑이라는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면, 그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매우 연약해질 것이다. 비밀스러움, 그리고 집착에 의한 고립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교류하기가 어렵다는 것. 이것은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신호이다.
외톨이면 아프게 된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중요하고, 무엇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지 인식하기 어렵다면, 그 사람이 자신의 나르시시즘에 빠져있다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스스로에 방해가 되는, 그 사람이 이미 아프거나, 곧 아플지 모른다는 신호인 셈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에서, 다른 사람과 가까이하길 꺼리게 되거나, 우리가 외톨이로 있길 바라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삶을 포기하고픈 강렬한 욕구에 휩싸이게 되고, 모든 것이 죽음을 암시한다고 여기게 돈다.
마치, 외톨이로 있으면 아프게 되는 것과 같다. 이 극한적인 스스로에 대한 집중은, 결국에는 집착이나, 걱정을 불러오게 된다. 또한 매우 비효율적인 삶을 살게 되며, 그 삶의 의미조차 거의 없게 된다. 혹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마치 도구: 우리를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만 보게 될 수도 있다. 이 상황 아래에서, 그들은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을 얻도록 도와주는 일에서 더더욱 멀어져갈 것이다: 바로 내면의 평화를 얻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