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보기: 심사숙고와 자기성찰에 좋은 연습

유리창에 시선을 두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창밖 보기: 심사숙고와 자기성찰에 좋은 연습
Valeria Sabater

작성 및 확인 심리학자 Valeria Sabater.

마지막 업데이트: 19 5월, 2023

유리창에 시선을 두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때로는 풍경을 보기 위해 창밖을 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하려고 하는 일은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한 자아 성찰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창밖 보기만큼 건전한 지적 훈련이 많이 없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작품을 알고 있다면 홀로 있는 여인이 호텔 방, 침대, 카페 등등에서 창밖을 보는 그림들이 생각날 것이다. 항상 같은 이미지이다. 한 여인이 창가에서 떨어져 앉아 유리창 너머를 응시한다.

“사고와 창밖 보기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rlrk 항상 쉽지만은 않다.”

-윌리스 스티븐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만큼 수수께끼인 그림은 잘 없다. 인물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보는 동시에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다. 에드워드 호퍼는 무드와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전문가였다. 그는 정의하기 힘든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았다. 빛, 형태, 색 모두 특정한 감정을 자아낸다.  그래서 그는 인물 가까이에 창문을 자주 그려 넣었다.

창문은 마음의 관문이다. 창문은 세상의 많은 몽상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원천이다. 그리고 창문은 스트레스를 받은 날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지하철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기 때문이다. 이때가 바로 몽상에 빠지기 시작해 뇌에 휴식, 자유, 행복감을 주는 순간이다.

에드워드 호퍼 - 창밖 보기

창밖 보기: 자아 성찰 연습

초중고 교실에 가면 창밖을 보는 학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학생들은 멍하니 주변과 단절되어 있다. 동시에 자기 생각과 공상에 빠져 있다. 창밖 보기는 나이가 들면 그만해야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비치지지는 않는다. 창밖 보기는 비생산성과 동의어이다. 다시 말해서 멍하니 딴생각을 하고 있다면 현재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된다.

머릿속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공상에 빠져보는 경우는 잘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움직임을 멈추고, 작업을 멈추고, 일을 멈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 중심주의 사회에서 이것은 큰 문제가 된다. 이런 이유로 대개 창밖 보기는 혼자 있을 때 하는 일이다. 즉 두 세계 사이에 있는 다리에 시선을 둔다. 하지만 목표는 바깥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창밖을 응시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거꾸로 가는 여정과도 같다.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차량들, 북적이는 사람들, 여느 때처럼 변함없이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 등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뇌는 우리를 심해의 닻처럼 잡아당기고 바닷속으로 끌어당긴다. 이곳에서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위한 놀라운 훈련을 한다.

Man looking out airplane window.

우리는 생산성에 집착하는 세상에 살고 있고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아마도 공상의 커다란 잠재성을 잊고 사람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때로는 창밖을 보다가 가장 중요한 일이나 결정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정신이 반란을 일으켜 우리가 뭔가 다른 일을 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또한 가장 현명한(하지만 숨겨진) 자아와 접촉해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같다.   

창, 공상에 빠질 수 있는 곳

스콧 배리 코프먼(Scott Barry Kaufman), 제롬 L. 싱어(Jerome L. Singer) 등 창의성 전문 심리학자들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실은 글을 통해서 이 점을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몽상에 빠지는 것은 요즘도 여전히 커다란 오점을 남긴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대신 삼십 분 동안 창밖을 본다면 게으른 사람으로 찍히게 될 것이다.

두 심리학자는 이에 대한 연구도 했다. 어도비(Adobe) 같은 기업 중 80%가 지속적인 일과 활동을 통해서 창의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쉬면서 커피 한잔하며 창밖을 보려는 사람은 누구든 이 압력을 견딜 수 없다. 놀고 있는 직원으로 비칠 테니 말이다.

요즘도 여전히 활동과 성과를, 비활동과 나태를 연결 짓는다. 하지만 이런 낡고 닳아빠진 관점은 바꿔야 한다. 공상한다는 것은 우리의 뇌 안에 숨겨진 모든 경이로운 것을 쫓는 것을 뜻한다. 즉 자기성찰, 호기심, 상징, 상상을 통해 정신을 더욱더 확장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Child looking out the window.

내 안에 있는 이런 숨겨진 잠재력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바로 창문 앞이다. 하루 중 어느 순간 창밖 세상을 보는 것은 자신과 약속을 하는 것과도 같다. 우리 중 많은 수가 무시하는 내면세계의 문턱을 넘는 것과도 같다. 또한 바깥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 장소이다. 오늘날 사회는 바깥세상의 모든 끊임없는 자극에 집중된 초연결(hyperconnection) 상태이기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따라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가끔 창 앞에 앉는 것을 배워야 한다. 꿈, 내면의 아름다움,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세상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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