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을 형성하는 방법: 두 영혼이 만날 때
우리가 연인에게 서로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바로 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순간에, 우리의 영혼보다는, 우리의 육체가 나체가 되기는 더욱 쉬울 것이다. 영혼이 발가벗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연약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우리 자신의 두려움, 불안감,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육체를 덮고 있는 옷을 벗는 것은 차라리 매우 쉽다. 하지만 우리를 보호하고 있는 갑옷을 벗는 것은, 여러 의미로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 두 사람이, 자발적이고 진실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번 글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의 친밀감을 만드는 방법과 과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방법
친밀감이란, 두 영혼이 하나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우리가 물리적인 육체의 영역을 넘어서, 상대방의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 발생한다. 이 순간, 신체적 애무는 더 이상 신체적인 곳을 향하지는 않게 된다. 우리 인간성의 다른 분야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우리의 두터운 마음의 장벽은, 우리의 연인이 만지게 되면, 서서히 무너지게 된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의 내면의 생각과 기분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이 때, 우리의 마음의 갑옷을 열어주는 열쇠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공개할 수 있는 마법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의 방어기제와 진정한 친밀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바로, 신뢰에서 비롯된다.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것은, 우리의 깊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위한 다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물론 맨 처음부터 신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먼저, 우리는 상대의 방어기제부터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방어기제를 하나하나, 천천히 무너뜨려야 한다. 상대도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를 일으켜줄 수 있도록. 우리는 상대가 우리의 내면을 알게 될 때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진정한 신뢰는, 바로 상대를 받아들이는 데에서 오기 때문이다.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관계는, 신뢰라는 것을 쌓지 못하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 사랑이야기에서는, 친밀감이 연인, 두사람 모두를 자극하는 안전기능으로 작용한다. 어떤 조종용 실 같은 것도 매달려있지 않고, 제3자인 관객도 없는, 단 둘만의 상태.
친밀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일단, 두려움을 멀리하자
친밀감을 먼저 거부하며,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일반적인 일이다. 우리는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드러낼 때, 자신의 나약함을 느끼게 되니까. 무엇보다, 다른 사람도 우리에게 진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만일, 우리가 서로의 진실한 본질을 알게 되고, 그 상대를 좋아하지 않게 된다면? 내가 모든 것을 나누어도, 상대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지 않는다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 일이 생긴다면?
우리가 찾고 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을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대가 우리를 진정으로 받아들였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우리가 그토록 찾고 있던 신뢰와 친밀감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기회를 보며 우리가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발적이며, 굳건한 관계를 맺을 기회를 영영 갖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친밀감도 영영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외형만을 중시하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마 보이지 않는 비평 때문일 것이다; 순수하게 신체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는 성적인 관계를 몰래 갖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독을 겪고, 동료라는 사람을 알고는 있을지언정, 진정으로 하나가 되지는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두려움을 계속해서 느끼는 것도 지긋지긋할 지경이다. 우리는 이런 걸 원하는 게 아니다. 이제, 자유로워지고, 용기를 갖고, 강해져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친밀감은, 신뢰와 연결이 함께 이루어져야 얻을 수 있다. 친밀감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두려움은 우리를 멈춰버리게 한다. 하지만 우리를 지키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남과 함께하지 못하고, 고립되게 만들기도 한다. 예전에 안 좋은 일을 겪었다고 해서, 그 일을 다시 겪는다는 보장도 없다. 거부라는 것으로, 용기를 멈출 수는 없다. 우리는 좀 더 나은 현실을 위해, 스스로를 격려하며 밀어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보여주는 용기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보여주며, 우리의 자립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남들도 우리를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남들도 진정한 우리에 대해 알게 될 거고, 우리 주변에 껌처럼 붙어있는 사람들과,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포기하지 않게 되는 필수조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게 되고, 스스로에게 가치를 두게 되고, 우리의 불안감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몸을 하나로 하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영혼을 하나로 하는 데에 먼저 집중하자. 우리의 두려움은 접어두고, 우리 자신을 찾아, 서로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더 이상의 화장이나 눈속임, 갑옷 등은 벗어던져라. 이제,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서로 알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