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푼셋, 안녕” 과학을 집으로 불러온 남자

2019-09-07
에드워드 푼셋, 그처럼 낙관주의, 호기심, 그리고 지식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가진 이는 없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과학을 친숙한 주제로 가져온 에드워드 푼셋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에드워드 푼셋, 그처럼 낙관주의, 호기심, 그리고 지식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가진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놀라운 방법으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전달할 수 있는 과학자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심리학, 천문학, 인류학 분야에 우리를 몰입시킬 수 있는 과학자 역시 거의 없었다. 오늘의 글에서는 인류에게  과학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준 에드워드 푼셋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 한다.

카리스마, 특징적인 목소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닮은  헤어스타일, 과학에 대한 열정을 퍼뜨리고 자극하는 놀라운 여유로움… 에드워드 푼셋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과학 연구 프로그램의 새로운 길을 확정지은 그의 TV 쇼 Redes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는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답 없는 과학자?

그는 답 없어 보이는 과학자의 외모를 지녔음에도 정치와 법률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별난 외모에도 불구하고 푼셋은 거의 18년 동안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어떤 말을 전할지 아주 잘 아는 남자였다.

그는 Redes에 출연하면서 칼 세이건(Carl Sagan)과 같이 대단한 인물만이 당대에 이룬 것을 해냈다. 그는 수천 명의 시청자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가 한 로저 펜로즈(Roger Penrose)나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의 인터뷰를 보면서 우리는 바로 물리학자나 우주학자가 되어 우주의 가장 깊은 기원을 계속 이해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고,  제인 구달(Jane Goodall), 로렌스 크라우스(Lawrence Krauss), 안토니오 다마시오(Antonio Damasio),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의 인터뷰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 인류의 기원에 대한 많은 사상과 이론
  • 감정이란 무엇인가
  •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신경과학, 우주론… 에드워드 푼셋은 시청자를 지식과 흥미로운 발견의 여정으로 초대했다.

그는 열정, 호기심, 지칠 줄 모르는 낙관론으로 인류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시청자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 때문에 이별이 쉽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 수백 명의 사람에게 직업을 갖도록 영감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그는 훌륭한 시청각적 유산과 수많은 출판물을 남겼다.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약점은 무엇인지에 관한 지식들은 인간이 더 행복한 사람들이 되도록 도와준다.”

-에드워드 푼셋-

에드워드 푼셋: 과학의 문을 연 정치인

에드워드 푼셋이 과학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항상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법조인이고 런던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거기다가 정치인으로서의 경력도 길었다.

아돌포 수아레즈의 민주사회당(Democratic and Social Party of Adolfo Suárez)에서 출발하였으며, 이후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유럽 의회(Europar Congress) 의원이었다.

스페인 텔레비전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훌륭한 의사소통 능력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푼셋은 매주 자신이 다뤘던 주제에 대한 어떠한 학위를 가지거나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훨씬 더 나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카리스마, 과학적 직관, 그리고 지식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능력이다. 동시에 전염성 있는 열정으로 지식을 전달했다.

Redes: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과학적 지식

80년대 미국에 칼 세이건의 Cosmos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에드워드 푼셋의 Redes가 있었다. 프로그램이 새벽에 편성되어도 문제없었다.

매주 그는 수천 명의 충실한 시청자들이 있었다. 신경과학, 천문학, 생물학의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은 갑자기 이러한 복잡한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갖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1996년 3월에 방영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역사를 이룬 작은 변화를 만들었다.

RedesRedes 2.0으로 개명되었고, 매주 에드워드 푼셋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와 인터뷰를 했다. 갑자기, 과학의 세계는 완전히 새롭고 더 우호적인 모습을 띠게 되었다.

출근을 위해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방송을 녹화하여 시청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했다. 그 덕분에 모든 사람이 매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었다.

또한, 그 덕분에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제임스 왓슨(James Watson),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 스티븐 핑커, 로빈 던바(Robin Dunbar), 로렌스 크라우스, 로저 펜로스(Roger Penrose), 제인 구달, 안토니오 다마시오, 다니엘 데넷(Daniel Dennett), 린 마르굴리스(Lynn Margulis)와 같은 관련 인물들을 알게 되었다.

그의 프로는 누구도 잊을 수 없는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영어 인터뷰들을 스페인어로 직접 더빙했고,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새로운 생각, 이론, 과학적 관점에 익숙해졌다.

푼셋 책

에드워드 푼셋과 그의 책을 통한 논평

Redes를 소개하는 동안, 에드워드 푼셋은 책 출판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Trip to Happiness》(2005년), The Soul is in the Brain(2006년), Why We Are What We Are(2008년) 등의 책을 출판했다.

더 이상 기초과학 주제는 손에 닿지 않는 시대가 아니었다. 책들은 즐겁고 자극적이고 교육적인 여정이었다.

그의 저서에서 그의 실제 목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복잡한 주제를 쉽게 설명했던 방송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이론과 정보를 제공한 덕분에 과학이 어려운 것이 아닌, 되려 친숙하고 궁금한 것으로 바꿔놓았다.

이후 《Journey to Love》(2007년), 《The Journey to the Power of the Mind》(2010년), 또는 《Alice’s Dream》(2013년)과 같은 책들은 에드워드 푼셋이 사랑했던 자조론에 관해 다룬다.

Redes 프로그램은 2014년 1월에 방송을 마쳤다. 그 후 푼셋은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자기계발과 자조에 초점을 맞추었다.

푼셋

에드워드 푼셋, 안녕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언론에서 점차 모습을 감췄다. 이제 그는 우리 곁을 떠났고, 과학의 세계는 ‘아버지’를 잃게 됐다.

세상은 과학자도 필요하지만, 지식의 마법을 전수할 줄 아는 인재 또한 필요하다.

에드워드 푼셋은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아이 같은 열정으로 별처럼 빛났다. 인류가 에드워드 푼셋에게 작별하더라도 그의 시청각적이고 문학적인 유산은 평생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