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의 경험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의 경험

마지막 업데이트: 29 12월, 2017

이혼한 가정의 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의 이별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오직 자신들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 부부 사이에 아이가 있다면, 사실이 아니게 된다.

설령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을지라도, 부모의 아이들 또한, 이혼으로 크게 고통받는다: 부모들 사이의 논쟁, 오해, 그리고 둘이 결국 헤어질 때 오는 모든 것들.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다루는 법을 모르고, 알 리도 없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많은 의심을 품게 되고, 자신들을 인내와 이해로 받아주고, 자신들을 정리해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지극히 정상이다.

이혼한 부모가 있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마약과 술을 접하게 되거나,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완전히 차단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첫 인간관계가 실패할 때까지 기다리고 버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많은 고통을 겪는다. 

이혼의 결과는 아이의 연령에 달려있다

부모의 별거는, 아기가 2살일 때랑, 6살일 때랑, 그 영향력이 다르다. 아이의 주변 상황이 크게 바뀌고, 그에 따른 성숙도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나이가 부모의 이혼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린 시절의 경험이, 나중에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2세 미만의 아이는, 이혼이란 게 뭔지, 이혼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나마, 그 아이들은 무엇인가가 잘못되었거나, 최소한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정서적 변화, 그리고 부모가 지금 여기 있는지, 아닌지, 쉽게 알아챈다. 이 부모의 부재는, 종종, 버려졌다는 것을 인지하는 감정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 음울한 분위기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의 경험

2살에서 3살 사이의 아이들은, 성장이 매우 섬세한 단계에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발전 과정의 딱 한가운데에 있다. 부모의 별거가 아이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면, 그 결과는 일종의 발달 지연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정된 운동능력, 언어 장애, 또는 사소한 훈련 과정에서 지체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어린 나이에, 아이들은 이혼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이해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함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일반적인 생각이, 어떤 아이들에게는 간절한 꿈이 된다.

아이가 3세에서 5세 사이라면,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이혼이란 게 무엇인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게 많은 질문을 할 것이다. 문제는, 아이가 대답을 찾기 위해 열망하는 가운데, 부모는 아이에게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은 정답이 아니며, 아이들이 세상이란 게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만드는 결과를 부른다. 아이들에게 고조될 수 있는 두려움에는, 자신이 혼자가 된다는 두려움이나, 부모 중 하나가 자신을 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어린이는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에게 집착하게 된다.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유아기에 비해 훨씬 더 감정이 풍부하며, 부모님의 입장에서, 자신들에 대해 정확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 말인즉, 아이들이, 자신들의 가정이 위기에 처했을 때, 부모에게 함께 살길 바란다고, 계속해서 말하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다. 어른들도 항상 그런데, 아이라고 못할 게 뭐 있을까?

엄마와 아빠 사이에 고민하는 아이

그런데도, 이런 부류의 실망감(부모가 함께 사랑하며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이에게 상당한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가 사춘기를 마주할 때면, 주의해야 한다. 자신들의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 꿈과의 이별 자체보다 휠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영구적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다. 일어나는 변화는 같을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한 감정적인 영향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무리 성숙해도, 정서 발달을 끝내는 때는 꽤 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로를 사랑하던 두 사람이, 어떻게 헤어지기로 했는지, 이와 같이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이 있다. 부모의 이별도 마찬가지다. 아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복잡한 규칙들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에서, 이 느낌은 아이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다. 

이 나이에, 아이들은 “대치 전략”을 배우게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미 가지고 있던 정서적 능력을 “잃었을”수도 있고, 깊은 두려움과 고통을 숨기고, 겉으로는 용감한 얼굴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이는 그들의 성인 이후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혼한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았듯이, 부모의 분리와 이혼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부부 사이가 깨지거나 멀어지게 되는 느낌이 들더라도, 아이들의 의심과 염려를 신경쓰고, 그 목소리에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들과 소통을 해야하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이 우리에게 의지 할 수 있음을,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반면에, 아이들이 때로는 부모의 이별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부모의 이혼을 부추긴 게 자신의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이혼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숨겨봤자 좋을 것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특히 부모에 대해)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지금 우리 가족에게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하고, 직접적이며, 정직하며, 시대에 알맞은 방식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하여, 아이들이 자신이 사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의 경험

많은 부부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지금 자녀가 겪고있는 경험들에 대해 간과하거나 잊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버림받았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이,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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