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다. 오히려 강하게 만들 뿐...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Curiosity kills the cat)라는 말이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는 호기심을 잃고 현실 및 자기 자신에게 친숙해진다. 과거의 경험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고, 앞으로도 필요할 교훈들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다소 무차별적으로 이러한 과거의 경험과 교훈을 근거로 추측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익숙치 않은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할 때, 뇌는 그것들을 혼란과 갈등, 혹은 지식의 사각지대로 인식한다.

이러한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과 경험들을 토대로 해 그 사각지대를 메우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기억에 가짜인 부분을 형성하게 된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지 않았다: 추측의 영향

우리는 타인의 행동이나 미래를 쉽게 추측하곤 한다. 위에서 말했듯, 우리에게 불편함을 제공하는 불확실함을 없애기 위해 이러한 추측을 한다.

창의성의 문제로 봤을 때, 문제는 우리가 아주 약간의 진실을 토대로 한 얕은 추측을 할 때 일어난다. 추측 자체는 본질적으로 나쁘지 않지만, 호기심이 원동력이 아닐 때는 나쁘게 변할 수 있다.

과학적 진보를 이루는 것도 호기심 덕분이다. 과학의 모든 분야는 삶에 대한 호기심과 답을 찾기 위한 과정, 혹은 단순한 지적 욕구로 이루어졌다.

이처럼 호기심은 우리의 창조적 화학 작용을 자극한다. 모든 것에 대해 궁금해 하던 어린 시절처럼, 호기심은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 우리의 뇌가 활동한다.

아이들의 호기심

창의력과 호기심은 서로의 필요성 때문에 공생한다. 하나라도 없으면 다른 하나는 존재할 수 없다. 마치 배고픔 없이 먹거나 갈증 없이 마시고 사랑 없이 키스하는 것과 같다.

6살 미만의 어린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나이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마치 빈 종이와 같다. 추론할 수 있는 기본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현재 살고 있고 더 알고 싶어하는 현재가 있으며, 늘 최선을 다한다.

아이들은 호기심 때문에 질문을 많이 하지만, 배우는 것도 빠르다. 호기심 덕분에 아이들은 늘 흥미를 가지고 더 알기 위해 노력한다.

창의성에 있어 호기심의 역할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반복된 일상과 기존의 이론들을 반박하고자 하는 개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역사의 모든 진보와 혁신은 이미 알고 있다는 지식을 도전하고, 대대로 물려 받거나, 이미 받아들여진 지식에 질문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가끔은 이러한 질문과 도전이 실패할 때도 있다 (물론 그럴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예술의 경계를 늘리고자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화가들은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색깔과 기술들을 실험한다.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들은 실험하고 도전할 정도로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 덕분에 실현 가능해진다. 더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호기심으로 차있을 때, 우리는 더 대담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떤 것을 배우고, 그로 인해 더 배우고 싶어한다. 어떤 심리적 만족감을 채우기 위한 목표는 아니며, 실패의 두려움 따위도 잊게 된다.

호기심은 대가에 관계없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는 갈증이나 충동과 같다. 속담에서처럼 고양이는 호기심 때문에 죽었지만, 만족감이 그를 되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