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나르시시즘: 사회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

26 6월, 2018

집단 나르시시즘(Collective Narcissism)이 바이러스로 변했다. 그것은 쉽게 감염되고 퍼진다.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한 집단이 칭송을 받으려 하는 나르시시즘은 전 기간에 걸쳐 일어난 일이다. 나르시시즘의 강도도 다양해졌고, 나치 독일과 같은 특정 역사적 순간에는 집단 나르시시즘의 최악의 면을 보기도 했다.

집단 나르시시즘은 “우수한 인종”의 존재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하지만, 물론 인종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정체성의 어떤 부분을 공유하는 집단에 적용이 될 것이다. 국가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스포츠팀이나 직업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이는 축구에서도 명백히 나타난다. 집단 나르시시즘은 일부 팬들로 하여금 상대편의 승리를 말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또한 그들이 노래와 시끄러운 소음, 페이스 페인팅과 같이 위협적인 쇼를 펼치게 한다.

“나르시시스트, n: 온 세상이 당신을 돌아보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 자신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다”

-데이비드 레비탄 (David Levithan)-

국가와 민족주의적 감정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낸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조국이 존경받고 모든 면에서 뛰어나길 간절히 바란다.

물론,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고향이나 자신이 속해있는 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길 원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으로 변하면, 그것은 더이상 건강한 감정이 아니다. 이는 머지않아 편협함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집단 자부심, 그리고 집단 나르시시즘

국가적 자부심, 집단 자부심, 그리고 집단 나르시시즘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집단 나르시시즘에 전염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배경에는 불안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을 다른 집단과 비교하며 확인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집단 나르시시즘: 사회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

어떤 인간의 감정, 태도 또는 행동이 과장되어 있다면, 아마도 약간의 신경증적 증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르시시즘도 예외가 아니다. 개인적인 차원이라면 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어하고, 그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것들을 감추고 더 나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다.

집단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약한 자아상을 공유하는 집단에서 집단 나르시시즘이 더 잘 퍼진다. 그들은 그들의 지위를 의심한다. 이것이 그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이 타인의 인정인 이유이다. 그 뿐 아니라 타인의 패배를 갈망하기도 한다.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집단적 나르시시즘을 가진 집단은 대개 각자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 집단은 공허함을 보상받기 위해 노력한다.

나르시시즘에 취한 집단의 조작

권위적인 지도자가 집단적 나르시시즘을 가진 집단에 나타나는 것은 흔한일이다. 주종자들에게, 천하무적 아니면 적어도 대단히 강한 지도자를 갖는 것은 안정감을 준다. 그 지도자들은 이런 상황을 악용하고 그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내세운다.

물고기 눈

또 다른 연구는 이러한 유형의 집단들은 타집단이 자신을 해치려 존재한다는 음모론을 좋아한다고 결론내렸다. 공동의 적을 갖는 것은 집단 내의 유대감을 더 강하게 만든다.

나르시시즘 자체가 그들로 하여금 감시당하고, 시샘을 받고 잠재적으로 공격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환상을 품게 만든다.

이 유형의 집단에서 공격과 복수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집단에 속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가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나 공격이 잠재적인 적, 음모자 또는 적의 무리를 향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똑같은 일이 복수에서도 일어나는데, 집단 나르시시즘을 더이상 비이성적이고 유해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를 자신을 방어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한 정당한 권리로 보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 취한 집단과는 달리, 건전한 자긍심을 가진 집단은 긍정적이고 교화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자부심은 실제로 더 큰 응집력과 상호 신뢰를 만들어 낸다.

이런 집단은 다른 집단을 폄하하거나 다른 집단보다 뛰어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합리적 자부심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지만, 집단 나르시시즘은 파시즘의 근간이자 지배력을 행사하는 주요 방식이 된다.

이미지 제공: Catrin Wel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