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명성에 대한 댓가

2019-03-10

시카고는 절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뮤지컬 중 하나이다. 셀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공연됐고, 영화로도 각색되었다. 롭 마샬이 감독한 시카고 영화 버전은 6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그중 큰 상은 캐서린 지타존스의 여우 조연상과 최우수 작품상이다.

영화는 비평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성공작이었다. 그 안의 뮤지컬 요소는 엄청나고, 카바레 같은 미학적 요소 또한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이면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영화 시카고는 뮤지컬을 각색한 것이다. 그리고 뮤지컬도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사실 1926년 언론인 모린 댈러스 왓킨스가 쓴 연극을 각색한 것이다. 

그녀는 시카고 트리뷴지에서 일했고, 도시를 뒤집어놓는 살인 사건들을 취재했다. 당시 감각 저널리즘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일부 살인자들은 유명인이 되기도 했다. 그 대표적 인물은 벨라 아난과 벨바 가트너였고, 둘 다 연인을 죽인 살인자였다.

처음 연극이 나왔을 때 몇 번의 영화 각색 작업이 있었다. 첫 번째 영화는 무성 영화였다. 그리고 추후 시카고는 오늘날의 뮤지컬이 되었고, 그 후 우리가 이 글에서 초점을 맞출 영화 버전이 탄생했다.

시카고

1920년대 시카고의 여자들

20년대 시카고로 돌아가 보자. 대 공황 이전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있던 시기다. 이때는 재즈시대로, 여성들이 미국에서 투표권을 막 얻었을 때다. 어떤 여성들은 재정적으로 독립하기 시작했고,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다.

여성들이 옷을 입는 방식의 급격한 변화를 생각해보라. 그들은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몸의 곡선을 뽐내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했다.

치마와 머리카락도 짧아졌다. 20년대는 확실히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시기 중 하나였다.

일부 여성들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곡을 연주하고, 남성들이 가는 곳에 가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희망은 집안일을 하고 완벽한 여성이 되는 그 이상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항상 쉽지 않았고, 저항에 부딪히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시카고는 재즈 리듬에 맞춰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화려한 뮤지컬이다.

두 주인공은 1920년대를 사는 한 쌍의 여성이다. 그 둘은 아주 다른 삶을 살지만 비슷한 희망과 꿈을 가졌으며, 감옥에서 마주친다.

벨마 켈리

벨마 켈리는 시카고 오닉스 클럽의 가수 겸 댄서다.

그 클럽에서 절대적인 유명 인사로 언니인 베로니카와 함께 쇼를 한다. 두 자매는 항상 함께 해왔고, 그들의 행동은 시카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베로니카가 공연에 늦어 그녀 없이 공연이 시작된다.

벨마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동안 경찰은 그녀의 여동생과 남편을 살해한 혐으로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찾아온다.

벨마는 언니와 남편이 성관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둘을 살해한다. 그리고 감옥에 가 록시 하트를 만나게 된다. 

록시 하트

록시 하트는 시카고에 사는 야심찬 젊은 여성으로 명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여성이다. 그녀는 남편 아모스 하트 덕분에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다. 남편은 마음씨가 착하지만 큰 야망은 없는 사람이었다.

반면 록시는 시카고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럽에서 유명해지고 성공하기를 꿈꾼다. 야망에 가득 찬 사람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사람이다.

그 때 프레드 캐슬리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록시에게 그와 잠자리를 하면 유명한 쇼에 세워줄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약속한다.

그 둘은 비밀스런 정사를 시작한다. 그 관계는 프레드가 록시에게 권태를 느낄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는 사실 그런 연줄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엄청난 분노를 느낀 록시는 프레드를 총으로 쏘고 그는 사망한다. 결국 그녀는 감옥에 가게 되고, 거기서 벨마 켈리를 만나게 된다. 

“누가 살인이 예술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시카고, 순수 극장

처음에 그 둘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록시는 벨마를 존경했고, 가까워지기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벨마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록시를 무시했다.

하지만 언론이 록시의 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그 둘의 관계는 완전히 뒤바뀐다.

그 모든 관심이 벨마 켈리를 밀어내고, 벨마는 자신을 무시하는 록시에 다가갈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시카고는 명예, 큰 야망의 위험에 관한 내용이다. 영화에서 두 살인자 사이의 매혹적 논쟁을 볼 수 있다.

그 둘은 같은 변호사 빌리 플린이라는 사람과 함께 하는데, 그는 미디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고, 그 도시에서 가장 기대되는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록시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록시는 유명해졌고, 벨마 켈리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시카고에서 명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모든 홍보는 좋은 홍보다’라는 말처럼 록시는 감옥에 가기 전까지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살인 후 그녀는 엄청난 유명인이 된다. 그녀는 감옥에서 나가기만 하면 제의가 빗발치고 엄청난 뮤지컬 스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록시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꿈의 관문으로 본다.

반면 벨마는 범죄를 저지를 당시 이미 스타였다. 하지만 록시가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힘을 잃기 시작한다.

언론

언론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시다시피 언론을 모든 것을 얼마나 조종하는지 엄청난 영향력과 힘을 느낄 수 있다. 언론이 좋다 싫다 말하는 것에 많은 것이 좌지우지 된다.

사람들은 비판적이지 않고, 언론의 감성팔이에 의해 흔들린다. 이는 시카고에서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 시카고에서는 심지어 어린 소녀들도 록시 하트처럼 되기를 원한다.

시카고의 한 장면

영화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변호사 빌리 플린은 도덕성이 없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그는 결코 소송에서 지지 않는다.

그는 의뢰인이 결백하든 유죄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5천 달러의 금액일 뿐이다. 모든 것이 빌리에게는 연극이고, 그는 맡은 역할을 완벽히 연기해낸다.

그는 그의 배우들을 훈련시켜 석방시킨다. 하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순결한 사람들이 죽게 되고, 범죄자가 석방된다는 것이다. 정의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돈은 영화 속에서 또 하나의 큰 주제다. 돈을 신경쓰는 사람은 빌리 플린 뿐만이 아니다. 부패한 교도관 마마 모튼도 있다. 시카고에는 도덕이 없다. 기자들은 단지 신선한 뉴스만을 원하며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단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난다. 찰스 맨슨처럼 살인으로 인해 유명인사가 된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록시와 벨마는 서로 적이 되는 것이 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함께 일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감성주의 저널리즘처럼 그들의 명성도 일시적일 뿐이다.

아주 순간적인 것으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 그들은 잊혀지고 말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명성, 정의, 돈, 언론 모든 요소를 볼 수 있다. 이 요소들이 마치 극장의 소품 같다. 시카고의 모든 것은 재즈의 리듬에 맞춰져 있다.

“모두 서커스야 꼬마야. 세 개의 링 서커스. 전 세계가 모두 쇼 비즈니스야. 하지만 꼬마야 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와 함께 일하고 있어.”

빌리 플린,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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