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돼, 천천히 일어나렴

10 6월, 2018

오늘은 다 못해도 괜찮아. 일어날 수 없으면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돼. 천천히 일어나렴. 마음이 부서졌음을, 거기에 감염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마. 걷고, 숨 쉬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아플 수 있어. 그냥 쉬고, 편하게 고통을 받아들이고, 상처를 보듬어라…조금씩 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질거야…

알버트 엘리스는 우리가 실망, 상실 혹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탓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상황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좌절한다. 아침에 일어날 기운이 없거나, 특정 상황에 맞설 용기가 없이 때문이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라. 이것은 누구도 끝을 알 수 없는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조용히 내적의 평화인 상태에 언젠가는 도달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치 발목을 접지른 직후 달리려고 하는 것과도 같다. 발목이 고통스럽고, 원하는 만큼 빨리 앞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그러다가 발이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도 망각하게 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달리기는 말할 것도 없고 걷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돼, 천천히 일어나렴

천천히 하되 그 시간을 잘 활용하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상관없이 본인이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가져라.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리듬이 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일상 패턴, 자신과 맞는 전략, 하루를 견뎌낼 수 있는 외부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좋든 싫든, 치유하는 과정을 막아온 셈이다.

“심리 과학에 대한 관점(Pe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의 한 기사에서는 우리는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면역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보통 시간이 약이라고 말한다. 그저 뇌가 알아서 치유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 우리의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내적인 힘이 조금씩 생길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틀린 주장이다.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아무것도 고치지 않는다. 우리에게 회복력의 길을 안내해 줄 자동 조종 장치 같은 것은 없다. 이 연구에서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생각이 우리를 정신적 수동 상태에 놓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치유의 계기가 오기를 하릴없이 기다릴 뿐이다.

어두운 구름

심리적 치유에 대한 믿음을 멈춰야 한다

대중 심리학과 일부 정신적인 흐름은 우리에게 잘못된 믿음을 심어줄 때가 있다. 이는 실제 연구결과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는 오히려 정신적 치유 과정이 더뎌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잘못된 믿음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다음과 같다:

  •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 ⇔ 그 동안 내가 해온 일이 나를 치유한다.
  • 모든 고통은 3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죽음이나 애인과의 이별을 극복하는 데에 제각각의 시간이 걸린다.
  • 강한 사람들은 모든 슬픔을 이겨낸다⇔ 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 누군가를 “강하다”고 부르는 것은 그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는 위험할 수 있다.
  •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있다. ⇔ 이 상황에서의 면역력은 노력하고 개발하고 다듬고 본인에게 맞추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자발적인 각성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배워서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다.

시간을 들여서 치유하라

빨리 치유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원하는 속도로 달릴 수 없을 때, 혹은 예전과 같은 모습이 아닐 때. 이는 매사에 ‘행복’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세상 때문이다. 우리는 늘 능력이 뛰어나고, 순수하고 빛나는 행복의 이미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인스타그램 필터가 없다. 단 한번의 클릭으로 자신의 정신 상태를 개선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의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자, 이제 이 모든 것을 위한 두 가지 전략에 대해 소개하겠다.

  • 동면을 취하듯 시간을 들여라. 혼자 고립된 곳에서 잠에 들으라는 말은 아니다. 동면이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비축하라는 의미다. 만약 몸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고 마음이 지쳤다면 기꺼이 휴식을 취해라. 다른 사람들의 말을 우선시하지 말아라. 외부의 소음은 제쳐 두고 본인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라.
나비여자

  • 천천히 회복해라.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아라. 치유의 과정에는 마치 여행처럼 정확한 출발과 도착 날짜가 있지는 않다. 마치 한눈 팔면 안되는, 불편한 등산과도 같은 과정이다. 스스로에게 초점을 맞춰라.

바로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치유 과정 중에 사람들에게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지 좋은 여행 동반자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을 안내해 줄 수 있는 좋은 전문가를 선택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자유롭게 달리기 전에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줄 사람을 말이다.

우리는 이를 성취할 수 있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