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는 그만하고 존재하기를 시작하라
우리는 지나친 대화와 자존심에 대한 체계적이지 않은 찬양으로 인해 계속해서 상처받고 있다. 사람들은 모든 것에 대해 훌륭한 이론을 세우고 싶어하고, 친절한 행동과 이타심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마구 분출된다. 마치 친절함과 시민적 태도는 대중적으로 주목받아야 하고, 혼자만 조용히 알고 있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인 것처럼 말이다. 이제 보여주기는 그만하고, 존재하기를 시작하자.
끊임없이 보여주고 공유하는 세상
셀 수 없이 많은 운동선수들, 예술가, 정치가들은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추종자를 늘리고, 대중적인 관심을 더 받는 데 갈수록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불멸에 대한 열망을 시간을 초월하는 영웅적 행동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러한 행동 자체에 더 관심을 보였으며, 지적이거나 책략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그에 걸맞는 가치를 인정받는 것에 목말라 하지는 않았다.
현재는 모두가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자신의 생각, 행동, 삶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과 가장 내밀한 일상까지도 모두 관심에 목말라 있다.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거나 직접 만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수많은 팔로워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
“너 자신이 되어라. 너 이외의 다른 사람은 이미 다른 사람의 몫이다.”
– 오스카 와일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거의 모든 순간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있으며, 흥미롭게도 진정한 행복의 수치는 더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성취나 영웅적인 행동들 대신, 마음의 비밀을 통한 사랑 가득한 친밀감, 극소수의 사람끼리만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대화를 잃어가고 있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
몇몇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거짓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 혼란스러워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삶의 어느 순간에 문득, 다른 이들에게 감명을 주고 감명을 받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깨달음의 순간을 지나고 나면, 다른 곳, 다른 순간에 있기를 불안하게 원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기로 선택한다.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추천받지 않은 영화를 보고, 우아함과 강인함으로 점철된 자신만의 전통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제, 보여주기는 그만하고 존재하기를 시작한 것이고, 존재하는 것 자체를 더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자주 만나지 못한다. 이들과 함께 있는 순간의 경험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굳이 보여줄 만한 충분한 시간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우리의 과거를 공유하지 않아도 되고, 관중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좀 더 통찰력있게 바라보며, 후광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 직접 듣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훌륭한 작가인 밀란 쿤데라는 자신의 글 속에서 “사소함”의 기쁨을 탐색했다. 그는 평온함, 차분함, 그리고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 토론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만큼은 평화와 고요를 누리고, 자신의 삶을 조금 더 개인적으로 만드는 일에서 큰 즐거움을 찾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고유한 인격이 완전히 그 본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보여주기는 그만하고 존재하기를 시작하라. 당신이 강하게 열망하던 관계가 마법과 신비로움을 잃어버렸을 때, 그리고 모든 것을 바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에도 풍성하게 존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