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선천성일까? 후천성일까?

04 11월, 2020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기애성 인격 장애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행동은 사회에 여러모로 해를 끼치는데 대체 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으며 타고난 성격인지 또는 양육 방식의 문제인지 이야기해보겠다.

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선천성일까 아니면 후천성일까? 자기애성 인격 장애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다. 심리학자들은 인구의 약 1% 정도가 자기애성 인격 장애 환자로 분류된다고 말한다.

우월감, 조작, 낮은 공감 능력, 오만한 행동, 존경에 대한 갈구 등, 이 모두 자기애성 인격 장애 환자를 만나봤다면 모두 겪어봤을 법한 특징이다.

직장 상사나 배우자가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다면 함께 생활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자기애적 성향이 사람을 견뎌내고 무사히 멀어지려면 많은 고통을 참고 치료받아야 한다.

인성 연구의 선구자인 테오도르 밀리언 박사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인이 차츰 늘어나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손해를 끼치는 유형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친사회적 자기애자는 티 나지 않게 적응을 잘하지만 바사회적 자기애자는 오만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사회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밀리언 박사가 ‘현대 생활에서의 인격 장애’라는 저서에서 자기애성 인격 장애의 증가를 예견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전적 요소 또는 환경에 따른 행동 변화 중 무엇을 근거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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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오만

자기애성 인격 장애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일까?

학계는 분명히 자기애성 인격 장애를 후천적이라고 분류한다. 수십 년 전에는 아동의 양육 환경과 사회적 배경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좀 더 명확하게 발병 배경, 증상과 상황 등을 알게 됐다.

20세기에는 부모와 친밀하지 않고 불안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기애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년기에 충분한 애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면 외부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고 애정과 존경을 갈구하게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위트레흐트대의 브룸멜만 교수와 연구팀은 거의 반대되는 주장을 펼쳤다. 유년기 애정 결핍은 자기애적인 행동을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과잉보호를 받으며 응석받이로 자란 아동들이 관계 형성에 실패하며 자기애 성격 장애에 빠진다는 주장이었다.

과잉보호를 받으며 응석받이로 자란 아동은 뭐든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버릇이 있는데 7세~12세 아동들이 특히 자기애적 행동을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보통 이 시기에 자아를 깨닫고 남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

위험한 부모의 과보호

대부분 자기애가 환경의 산물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전부 부모의 책임일까?

  • 자녀를 더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일이 문제일까? 물론 아니다. 부모의 사랑과 긍정적 환경은 자녀의 행복과 직결된다.
  • 문제는 과잉보호로 자녀가 우월감에 젖어 특별 대우를 받으려 할 때 발생한다.
  • 또 하나 고려할 사항은 가끔 자기애적 성향을 보이는 부모의 존재다. 이러한 경우, 자녀가 아무 판단 없이 부모의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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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청소년

마무리

심리학자, 진 트웬지와 W. 키이스 캠벨의 공동 저서인 ‘권리의 시대 속 자기애적 인격 장애의 급속 확산’을 보면 자기애적 성향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인구의 약 1%만이 자기애성 인격 장애인이 된다고 말한다.

아동은 가정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또 최근에는 자기 숭배와 끊임없는 타인의 관심을 바라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SNS를 통한 새로운 자기애적 성향이 무서울 정도로 성장한 것이 현실이다.

자기애가 강하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너무 강한 자기애는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 늘 짜증을 내면서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한다.

정리하면 자기애적 인격 장애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기에 우리 사회는 어린 세대에게 공감 능력, 이타주의와 존중을 확실히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