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등한시할 때

20 10월, 2017

많은 사람들이 방어 기제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감정을 제어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싶지 않은 생각에 감정을 느끼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들은 실패, 실망감, 치유되지 못할 상처로부터 영혼을 지키기 위해 “얼어 붙은” 심장을 가진다. 하지만 이 전략은 사실 건강하지 못한 삶을 낳곤 한다. 감정을 등한시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잠시동안 감정의 목적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뇌에서 감정을 인식할 때마다 몸에서 전체적으로 반응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역겨움이란 감정으로 인해 우리는 특정 대상을 멀리한다. 애정, 희망, 열정과 같은 감정은 우리를 함께 결속시키며 더 활동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네스토 말로(Ernesto Mallo)-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는 끝이 없거나 오로지 우리를 불행하게만 만든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적응하고, 배우고 발전해온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감은 다음 생존을 위해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해석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생존 매커니즘이다.

현대인은 두려움이 많다. 포식자와 같은 즉각적인 위험 상황에 놓일 일은 없으면서도 두려움은 오늘 날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우리 삶 깊숙히 침투했다.

여기서의 두려움이란 우리를 마비시키고 질식시키고 여러 기원을 가지고 있는 내면의 두려움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조절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서서히 정서적으로 분리되게 된다.

나비와 여자

정신적 분리: 흔한 방어 기제

미구엘이라는 가상 인물을 상상해보자. 이 젊은 청년은 감정적인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패배를 거듭했다. 그의 실망은 너무 큰 나머지, 그는 더 이상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표현력이 적은 사람으로 변했다. 그는 다시는 고통 받거나 실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성과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방어 기제와 심하게 연결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는 그의 생각과 정서 사이의 복잡한 분리를 시작해 지금은 주변에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이상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난 혼자가 좋아. 사랑은 시간 낭비고 승진에 도움이 되지 않아.”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정신적 고독을 정당화시킨다.

미구엘은 과거의 실망감을 다스리고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정신적 분리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삶의 긍정적인 부분과 담을 쌓고 지낸다는 사실 외에도, 이는 그가 그토록 외면하고 싶었던 정신적 공허함으로 스스로를 더 밀어넣고 있는 꼴이다.

선인장 사이의 여자

감정을 등한시할 때: 정신적 분리의 결과

만약 미구엘에게 있어 사랑은 고통이라면 사랑의 문을 닫는 일은 다른 삶의 분야로 고통을 옮기는 일이다. 정신적 분리는 천천히 인생을 잠식해오는 바이러스와 같은 암적의 존재다. 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애정을 더 이상 의미 있는 감정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곧 있으면 미구엘 역시 언젠가는 불면증, 질병, 우울증과 같이 신체적으로 결과가 발현될 형용할 수 없는 짜증, 씁쓸함, 감정 기복,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이다.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가?

정신과 연결되면 삶을 얻은 것 만큼 기쁘다

이 기사 초반에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지니는 무게감에 대해서 설명했다.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존 매커니즘이라고 말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이라는 공허함으로 빠져들기 위해 너무 깊이 들어간다. 망각으로 말이다.

“만약 지금처럼의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의 인간성, 열정, 인간미에는 깊이가 없었을 것이다.”

-에크하르트 톨(Eckhart Tolle)-

아무리 스스로에게 타일러도 인간은 로봇처럼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고통받지 않기 위해 감정을 느끼는 것을 포기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인간은 우리를 이끌고 삶을 주고 타인과 연결될 수 있고 실패 후에 무언가를 배우고 슬픔을 울어서 없애고 행복하게 웃고 위험으로부터 머리를 짜 극복할 수 있는 대단한 감정의 산물이다.

꽃으로 날아오는 벌

신경과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감정적 분리가 유용하지도 건강하지도 않음을 상기시킨다. 두려움, 역겨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는 목적이 있지만 “항생제 역할”이라는 안전지대를 고급스럽게 표현한 용어가 있는데, 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간은 불만족스러운 세상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활동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내면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때면 에너지를 찾고 창의적이고 용감하게 내면의 항생성을 되찾아야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충만하여 어떤 것도 상실되지 않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시한번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뇌는 좋은 상태에 있기 위해서는 타인과 평화롭게 균형잡힌 교류를 해야하는 놀라운 사회적 정신적 기관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감정을 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