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크로니아의 과거 변화 가능성
“1933년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는 암살되었고, 국가는 대공항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은 고립주의정책(isolationist policy)을 유지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하지 않았다. 미국의 개입 없이 나치 독일과 일본은 분쟁에서 승리했고 그들은 세계를 분열시켰다.” 역사를 왜곡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말은 유크로니아이다. 오늘의 글에서는 유크로니아의 과거 변화 가능성에 관해 알아보려 한다.
유크로니아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와 같은 소설의 문학 장르이다. 유토피아는 완벽한 미래를 보여주지만, 디스토피아는 그 반대인 불완전한 세계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유크로니아는 과거의 사건을 변화시키고 그 시점부터 역사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는 필립 케이 딕의 책이다. 이 책은 이제 유크로니아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유크로니아
딕의 유크로니아에서 나치 독일과 일본은 세계를 공유하자고 제안한다. 또한 책에서 또 다른 유크로니아를 제안한다. 호손 어벤드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의 등장인물은 다른 미래를 제시하는 “메뚜기가 무겁게 드리워지다(The Grasshopper Lies Heavy)”라는 책을 쓴다. 이 책의 주장은 실제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서, 루스벨트는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지만, 대통령으로 재선되지는 않는다. 영국은 독일을 배신한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전쟁을 주도힌다.
전쟁 후, 영국은 윈스턴 처칠의 주도로 제국을 재건한다. 그 순간 미국과 영국 사이의 냉전시대(the Cold War)와 같은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결국, 영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을 물리치고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한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내전에 관한 유니크로니아 또한 있다. 그 안에는, 공화당은 승자로 등장한다. 심지어 스페인 텔레비전 채널인 라 섹스타도 “공화국 만세”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유크로니아의 장점
유크로니아는 과거의 사건을 바꾸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역할도 한다. 대안을 상상하는 것은 수평적 사고를 향상하는 운동이다. 현실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크로니아는 모든 것이 사건을 만드는 자의 기분에 따라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논리 또한 이 장르에 존재한다. 과거의 사건을 변화시키는 논리 정연한 유크로니아의 창조로는 충분하지 않다.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사건이 가지고 오는 결과의 영향을 이해해야 하고, 따라서 그것을 변화시킬 때 그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는 것이다.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루스벨트의 결정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개입하도록 이끌었다고 이해한다면, 그의 죽음이 미국을 개입하지 않게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개입으로 강대국이 되고, 비개입은 권력이 다른 손으로 넘어가야 한다. 원인과 결과의 논리는 반드시 좋은 유크로니아에 존재해야 한다.
유크로니아의 관점
앞에서 보았듯이, 유크로니아는 정신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비록 거짓이지만 우연의 효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비 효과의 설명처럼 작은 변화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나비의 미세한 날갯짓 한번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유크로니아를 만드는 것은 우연이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래가 항상 우리 손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의지에 맞게 미래를 만들어 보려고 할 수는 있지만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함으로써, 의지가 실현되도록 자극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유크로니아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수 있었던 사건의 논리적 재구성이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 관한 서술인데, “만약…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대안이다. 자신의 삶을 살펴보는데 사용될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이다. 과거를 다시 생각하고 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