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블러 로스 모델: 슬픔을 받아들이는 5가지 단계

· 2019-04-11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설명하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이론은 아마 슬픔을 받아들이는 5가지 단계를 규명한 큐블러 로스 모델일 것이다.

이 이론은 자기 죽음이든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든지에 상관없이, 죽음을 대면할 때 사람들이 겪는 5가지 슬픔의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큐블러 로스 모델은 대단히 인기가 있었고 종종 잘못 해석되기도 했는데, 그건 아마도 이 이론이 항상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1969년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큐블러 로스(Elizabeth Kübler-Ross)는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녀는 우리가 죽음에 직면했을 때 어떤 요소들이 작동하기 시작하는지를 알아내고 싶어 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녀는 환자들이 매우 비슷한 단계들을 거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그녀는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 우리는 큐블러 로스 모델, 슬픔을 받아들이는 5가지 단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각 단계에 대해 살펴본 후, 그 배후에 있는 증거 및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도록 하자.

큐블러 로스에 따른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

큐블러 로스 모델: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는 사람들이 죽음에 직면할 때 갖는 태도를 포함한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하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감정은 요동을 친다.

  • 부정: 죽음이 가까이 다가올 때 그 사실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단계다. “아니야, 내가 죽을 리가 없어”라고 완전히 부정하거나 “암에 걸렸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야”라고 부분적으로 부정할 수 있다. 부정은 기본적으로 우리 자아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아무 힘도 없는 상태일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웰빙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자 한다.
  • 분노: 분노는 우리가 장애물에 맞닥뜨렸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끔찍한 소식을 듣고 나서, 우리 몸은 분노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의사 또는 신에 대한 분노를 일으킨다.
  • 타협: 분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타협이 시작된다. 죽음을 피하려고 신 같은 초자연적 존재와 타협하려 하거나 착한 사람이 더 오래 살 거라는 희망 때문에 ‘유순함’을 갖게 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예를 들어, 그들은 처방전을 정확하게 따른다.
  • 우울: 우울한 증상은 질병이 악화하거나 끔찍한 현실이 더욱 분명해지면 나타난다. 무력감이 심해지므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슬픔이 깊어지면서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나 타인과의 교류 자체를 거부하게 될 수 있다.
  • 받아들임: 일단 무력감을 잊으면 훨씬 덜 강렬하고, 더 중립적인 마음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않는 건 아니다. 받아들이는 단계가 되면, 일어난 모든 것을 내면화하고 고개를 들어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또한, 누군가를 비난하지 않고 죽음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이론에 대한 증거 및 그것이 의미하는 바

이론에 대한 증거 및 그것이 의미하는 바

큐블러 로스 이론은 비판받아왔다. 하나의 공통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은 원래의 이론이 얼마나 경직되었는지와 관련이 있다.

첫 번째 견해에 따르면, 우리가 이 단계를 거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속한 단계에 계속 머물러 있게 되므로 유연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현재의 연구와 개인 경험 중 일부는 슬픔을 받아들이는 단계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그 과정을 거꾸로 거치거나 완전히 다른 순서로 거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단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다. 각 단계는 대부분 사람이 슬픔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와 잘 들어맞는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가지 마음 상태를 단계가 아닌 상실에 대한 태도로 해석하는 것이다.

큐블러 로스 이론은 물론 불완전하다.

하지만 이 이론은 슬픔을 처리하는 단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진일보시켰으며, 그녀의 연구는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슬픔에 잠긴 사람들의 감정이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들을 더 잘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이론은 또한 심리학자들이 말기 질환과 같은 예상되는 죽음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