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업데이트: 26 3월, 2018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기억은 불변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렇게 기억은 불변하지만, 우리의 머릿 속에서 왜곡하고, 재창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기도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과거의 기억은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다르게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두 아이는 아주 어릴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 둘 다 이것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만, 그들 중 한명은 왜 버림받았는지 이해하고 싶어했다.

몇년 후, 이 사람은 과거의 모든 슬픈 일을 전부 기억해낸다. 하지만 그는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대신 그 때에 대한 명확한 기억이 없는 다른 한 쪽은, 애매하고 부정확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그 때 버림받은 기억으로 인해 고통스럽고, 분노를 느낀다.

이처럼 경험 자체가 아닌,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다. 슬픔이나 불안감 등의 감정은 과거에 있었던 부정적인 기억으로부터 비롯된다. 그 기억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험이란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뭔가 일어날 때 우리가 하는 행동이다.”
-알도스 험프리-

우리의 경험과 해석

인간은 단지 데이터를 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축적하는 컴퓨터와 같은 동물이 아니다. 기억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특별한 역할을 한다. 과거는 사실 엄청나게 복잡한 개념이다. 이미 지난 과거에 있었던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의식적으로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건물에 대한 은유법을 들 수 있다.

첫째, 건물을 만들 때는 기초를 쌓고 각 층을 그 위에 쌓아야 한다. 만약 기초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별 충격 없이도 바닥에 금이 간다. 지진이라도 발생할 경우 건물 전체가 무너지거나 위태로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기초는 삶의 첫 해에 구축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이다. 그때부터, 각각의 경험은 누적되고, 이미 형성된 기본 의식에 따라 해석된다. 만약 그 토대가 어떤 이유로 영향을 받는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균열이나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다.

좋은 점은, 비록 건축 얘기로도 우리가 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은 훨씬 더 복잡하고 유연하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우리의 이해력 덕분에 더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현재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경험에 대해 어떻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들판을 뛰는 소녀

기억을 재해석할 수 있다

천성적으로, 우리는 부정적인 경험을 피하고 잊으려는 경향이 있다. 버려짐, 거절과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경험한다면, 어떻게든 그 때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피해다닌다. 그 기억을 떠올려봤자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 기억을 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잊어 버리는 대신에, 그 기억은 무의식 속에 영원히 남는다. 이런 기억들 때문에 우리가 아무 이유없이 슬플 때가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우리의 기억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다. 만약 우리가 희생당했다는 식으로 기억을 해석하면 자기 연민의 관점을 통해서 과거의 경험을 보는 것이다. 방어적인 시각을 선택한다면, 우리의 기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불신하거나 복수를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들이 비록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

그러니 우리의 경험을 잘게 쪼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지 정해야한다. 단지 그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떠올리는게 아니라, 우리가 다치게 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볼 수 있어야한다.

그러다보면 그들을 동기부여 시켰던 것은 그들이 잔인하거나 이기적이어서가 아닌, 자신들의 열등감 때문임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자기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서는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기억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행복해지는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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