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이끌림의 비밀: 두 영혼이 서로를 어루만질 때

2017-10-13

때때로 두 영혼이 만나 눈이 마주칠 때, 이유를 알지 못해도 모든 것이 꼭 들어맞는 듯한 중력장으로 들어오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는 물리적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정신적 이끌림이다. 이런 매력은 그 장소에 우리를 사로잡아 가둬놓는다. 두 영혼은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길을 떠난다.

이런 매력은 피부에 와닿는 것 이상이지만 생각보다 흔한 일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세계는 여전히 중요하다. 사회 정신학자인 솔로몬 애쉬(Solomon Ash)가 그의 저서 “성격의 암묵적 이론(Implicit Theories of the Personality)”에서 말했듯, 사람들은 아름다운 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람은 손가락 까딱 않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리오 베네데티(Mario Benedetti)-

두 영혼이 서로를 어루만질 때

이끌림의 작용의 가장 큰 부분은 무의식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신체적 외관은 마치 우리의 소개서이자 가장 큰 목소리지만 이 목소리가 늘 매력적이고 성공적이지는 않다. 가끔 무의식적으로 그냥 맞는 사람을 만나게된다. 마법이 피어나고 그 사람을 가까이 두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소울 메이트”는 아니고 들어맞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단단하고 끈끈한 연을 이어가는 성격 말이다.

밤의 연인

정신적 이끌림은 소울 메이트가 아닌 동반자를 찾아준다

로체스터 대학교의 사회 정신학자 연구소장인 레이몬드 니(Raymond Knee) 박사가 진행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50% 이상의 사람들이 소울 메이트가 존재함을 믿는다고 한다. 즉 맨 눈으로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초월적인 이끌림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소울 메이트를 찾기 위해서는 정신적 이끌림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만 박사가 “소울 메이트의 과학”이라는 기사에서 말했듯, 이런 이끌림은 단순히 가치관, 욕구, 애정의 정도가 들어맞는 것 이상이며 영혼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부분이다.

“사랑이란 애정보다 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프랑수와 사간(Françoise Sagan)-

과학적으로 따지면 이 말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통제 가능한 영역마저도 운명에 맡겨버리는 탓이 아니라, 진정한 정신적 이끌림은 마법이나 운명을 믿지 않고 그보다는 현재 연인을 찾는 것이 아닌 평생 함께 할 동반자를 찾으려는 두 사람의 만남을 믿기 때문이다.

춤 추는 커플

운명 혹은 성장을 위한 만남

레이몬드 박사는 여전히 사회적 개념인 “소울 메이트”에 대한 연구에 몰두 중에 있다. 그가 소속된 부서를 가면 그 주제에 관한 우리의 시각을 알아볼 수 있다. 테스트를 보고 난 사람들은 두 분류로 나뉜다:

  • 소울 메이트의 존재를 믿는 사람. 이를 믿는 사람들은 정신적 이끌림을 마치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거나 뭘 원하는지 표현하지 않아도 미리 다 알 정도로 친근하고 색다른 관계로 이해한다. 두 사람이 마치 한 사람과 같다.
  • 연애를 본인의 개인적 정신적 성장으로 여기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운명적 만남은 의미가 없다. 누구도 운명대로 상대방을 만나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과 의지와 노력을 투자해 연애할 사람을, 인생의 동반자를 찾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정신적 이끌림이란 이해관계, 열정, 가치관을 공유하고 타협하는 관계다. 여기에는 상대방의 감정이 어떤지 “추측”하지 않고 함께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여 협의점에 도달하는 과정이 내포되어 있다. 연인 관계를 이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정신적 이끌림의 핵심

신체적 이끌림은 매우 강렬하고 자극적이며 통제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또 반긴다. 하지만 가장 진실하고 안정적인 관계란 균형에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지점을, 정신적 이끌림이 가장 뚜렷하며 흥미로운 지점을 찾는 것이다.

“사랑은 두 사람을 하나로 뭉치면서도…두 사람을 유지한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이처럼 진실된 정신적 이끌림에 대해 조금 더 파헤쳐본다면 느껴지는 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정신적 이끌림은 전혀 불가사의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감정, 목적 의식, 궁합 그리고 직감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주제다. 이런 것들이 한 데 뭉쳐져 나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의 모습을 밝히는 것이다.

다음 것들을 생각해보자.

나무와 연인

첫번째로는 물론 상호호혜다. 공손하게 대답하는지,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인지, 그 사람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인지와 같은 간단한 문제다. 이런 것들이 성립하기만해도 엄청난 끌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 정신적 이끌림을 느끼기 위해서는 취향이 비슷해야한다. 과연 두 사람은 세상을, 마주한 상황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물론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차이마저도 가치있게 여겨질만큼 둘의 시선이 비슷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이끌림의 여부는 도전의식을 통해 드러나기도 한다. 살다보면 도전 의식을 불사르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는 한다. 이런 사람들은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낯설다. 이러한 알 수 없는 면모에 우리는 매력을 느낀다. 순식간에 심장에 불을 지피고 영혼을 마주하도록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