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과 관계를 좌지우지하는 마음의 상처
새로운 사람을 알아갈 때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그 사람의 단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과정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크 라캉이 말하는 “거울 단계 이론”은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캉에 의하면 우리는 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성장한다.
따라서 다른 이와 맺는 관계를 통해 내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자신의 성격적인 측면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거울 단계 이론란 무엇인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듯이, 우리 모두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성격이 있다.
타인의 어떤 특징이나 성격을 내가 극히 싫어하지만, 사실 이것은 나의 내면에 상징적으로라도 존재하는 측면일 수 있다는 말이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싫어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은 부정하고 싶은 자신의 일부분인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일부를 어딘가에 투영하고 있다. 자기의 어두운 면이나 강점조차 스스로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사회적 관계를 통해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타인은 거울의 역할을 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적 거울과 정반대 거울
거울 단계 이론은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상대방에게 직접 자기의 모습을 투사하고 있는 것. 또는 정반대의 모습을 상대에게 비추어 보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견딜 수 없을 만큼 이기적인 친구가 있다. 직접적 거울로 보면, 이 친구의 이기적인 면은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이다.
반면에 정반대 거울은 스스로가 얼마나 이타적인 사람인지를 투영한다. 어쩌면 자신을 챙기기에 앞서 항상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인지 모른다.
둘 중 어느 쪽이든 이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성장하기 위해서 소중한 정보이다.
직장 상사가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타입이어서 피곤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스스로가 완벽주의자여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 봐야 한다.
여기서 직접적 거울로 보는 직장 상사는 당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 속 그림자이다. 반면에 정반대 거울로 본다면, 현재 삶이 너무 느슨해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다.
항상 자신이 양 극단에 있지는 않은지, 중도의 미덕을 지켜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다.
마음의 상처
붕대를 감아두는 것은 완벽한 치료가 아니다.
우리는 상처를 입었을 때 고통에 비명을 지른다. 그러고 나서 진정이 되면 상처를 소독하고, 때가 되면 새로운 붕대로 갈아서 아물 때까지 기다린다.
무작정 덮어놓고 잊어버린다면 상처가 덧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처의 경과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완벽하게 치료가 될 때까지 관리한다.
우리 모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마음의 상처에는 감정, 생각,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 양식 등이 있다. 이러한 상처들은 자신을 옥죄고 감옥에 가두게 만든다. 삶의 질은 변화하는 감정과 다양한 경험을 통한 지혜로운 사고방식에 의하여 결정된다. 이러한 기준들은 우리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당신의 상처가 말해주는 것
상처를 입은 채 잊고 살다 보면 이것이 삶에 일부가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자기 생각과 기분,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소리 없이 점차 마음속에 구멍은 커진다.
그래서 우리는 비슷한 종류의 아픔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유대감을 느낀다. 서로의 그림자를 이해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서로의 상처는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기 십상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상처는 불안, 두려움, 질투, 소유욕으로 이어져 머지않아 관계를 망친다.
타인의 모습을 통해 자기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주는 기회이다.
인간 관계가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알지 못하고 지나쳐 간다면 성숙한 자아를 갖기 어렵다. 실제로 이는 당신의 성장을 저해하고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거울 단계 이론을 잘 이해하여 대인관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타인과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자. 그리고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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