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세베리오가 '회복력'에 관해 말하다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마르셀로 세베리오는 이 흥미로운 인터뷰 기사에서 회복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회복력이 어떻게 삶의 질을 결정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마르셀로 세베리오가 '회복력'에 관해 말하다

마지막 업데이트: 31 10월, 2019

마르셀로 세페리오는 ‘좋은 커뮤니케이션(La Buena Comunicación)’, ‘영웅들도 테라피가 필요하다(Los Superhéroes también Van a Terapia)’, 및 ‘신데렐라와 미운오리 새끼(Cenicientas y Patitos Feos)’와 같은 책을 저술했다. 이런 그의 인상적인 책들은 영감을 선사해주며 의사소통, 정신 진단 및 심리 치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있는 정신 연구소에서 그가 수행한 전신 요법에 대한 연구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는 그곳에서 바르셀로나의 산트 파우 병원에 있는 가족 치료 학교 (Escuela de Terapia Familiar)에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여 가르치고 있다.

게다가 마르셀로 세브리오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탈시설화하는 노력에 동참하였다. 이것은 임상적인 실습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를 되돌아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 마르셀로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존감과 회복력은 함께 찾아오는 두 개념이라 할  수있다. 자기 평가의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강인하며 문제가 되는 상황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졌다.

-마르셀로 세베리오-

마르셀로 세베리오와의 인터뷰: 회복력이란 무엇일까


마르셀로 세베리오와의 인터뷰

마르셀로 세베리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복력의 개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에서 빅토르 프랭클은 우리 삶에서 자존감의 초월성에 대해 설명했다. 회복력이 있으면 자신의 웰빙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마르셀로 세베리오는 체계적인 관점과 관계적인 관점에서 ‘회복력’을 바라본다. 이런 관점에서는 장애물에 직면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심리적인 자원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환경은 또한 중개적인 역할을 한다.

큰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이 흥미로운 접근 방식은 우리가 이미 회복력에 대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넓혀주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생물학적 측면과 감성 지능의 시너지적인 조합으로 이를 볼 수 있게 된다. 마르셀로 세베리오가 이에 대해 뭐라고 밝히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마르셀로, 그가 말하는 ‘회복력’이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회복력은 인간이 어려운 시기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회복력 있는 사람은 상황에 취약하다고 느껴지면 어려움에 직면하고 적응하며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들을 활용한다.

체계적인 관점에서는 회복력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회복력은 상관적인 개념이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때 생기며 문제에 직면하기 위해 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

회복하는 능력과 관련하여 개인적 자원 또는 환경적 자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개인적 자원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며, 자신으로 부터 나오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 및 직면한 문제로 인해 더 발전된다. 물론 환경이나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회복력을 위한 자원을 향상시키는 동기부여와 자극제 역할을 한다.

하나는 다른 하나를 높이거나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둘 다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은 당신이기에 나는 내 자신이다’라는 문구는 주변과의 상호작용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맥락, 행동, 상황, 우리가 가진 개인적 요인들, 생물학 및 내재된 의미들의 상호 작용이다. 이 모든 것이 회복력을 만들어준다.

자기 내면의 강인한 힘, 회복력

애정은 회복력과 관련이 있을까?

회복력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도 애정은 필수적이다. 나는 항상 자연에 공기, 불, 물, 땅이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네 가지 요소가 있으며, 인간의 영역에는 다섯 번째 요소인 사랑이 있다고 말한다. 회복력이 있는 사랑은 우리를 재앙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 생존해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 관계는 ‘성인 생애발달’에 관한 하버드 연구의 결과에서 입증되었다. 이는 1938년부터 700명 이상의 남녀의 삶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프로젝트이다.

역사상 가장 긴 종단 연구로 알려진 이 연구는 우리의 관계로부터 생활의 중요성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가장 행복하고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은 가족 및 친구들과 강한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

이 연구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월딩어는 상충되는 관계를 피하고 건강한 관계에 집중하면서 양질의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친구가 많은 것은 지구 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지만 양질의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 준다.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는 갈등을 줄이고 힘을 덜 들이고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트라우마를 없애고 모든 상황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고 볼 수 있도록  좋은 것에 주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아이의 죽음, 강간 또는 재난상황과 같이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어려운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

강한 유대 관계가 없는 사람도 ​회복력이 있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애착’이 답이 될 수 있다. 1940대에 ‘애착‘이라는 개념을 만든 J.바울비는 생존을 위해서는 교류를 하는 중요한 사람이 최소한 한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를 먹고 입혀주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홀로 음식을 비축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보호해주고 애정이 느껴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애착은 감정뿐만 아니라 순전히 상호 작용적인 개념이기도 하며 애정은 평생 동안 우리에게 남아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 많은 경우에서 관계 문제가 있는 불안정한 사람들은 어린아이처럼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지해줄 힘이 부족하다.

생물학적, 정서적 상호 작용 스타일은 나중에 개발될 수 있지만, 초기에 학습되고 체계화될 수도 있다. B.시룰니크는 회복력 대해 가장 많이 다룬 저자 중 한 명으로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서적 지원, 가이드 및 동기부여를 해주는 ‘회복력 튜터’에 관해 이야기한다.

애정은 단지 부모, 배우자, 대부모, 숙모 또는 친구와 같은 사람들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 영화, 명언, 이야기, 책 및 노래도 동기를 유발하고 자극할 수 있다.

본인이 안정적인 애착을 가졌다면 동기부여받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애착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 강해져서 인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어른의 세계에서 사람들의 도움으로 문제로부터 빠져나오고 도움과 지지받으며 갈등을 극복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이 스스로에게 애착을 줄 수 있는 사람 혹은 회복력 튜터가 되어주는 힘을 갖는 것이다.

자존감은 회복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존감과 회복력은 서로 상관성을 가진 두 가지 개념이다. 자신에 대한 칭찬이 균형을 이루는 사람 또한 강인하다고 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지 이를 직면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제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를 알고 자신에게 길잡이를 해 줄 긍정적인 사람들을 주변에 둘 줄 안다.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때로는 이러한 능력이 있음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나는 자존감이란 자신의 약점뿐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점들을 인식하는 자의식으로 정의한다.

균형 잡힌 자존감과 회복성은 트라우마 또는 갈등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마르셀로 세베리오-

마르셀로 세베리오와의 인터뷰: 나르시시즘과 자존감

자존감 결여와 불안감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

자존감 부족과 불안감은 밀접한 문제다. 자존감이 낮으면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감은 자존감을 낮추고 끝없는 굴레에서 방향성을 잃게 만든다.

이런 불안감과 자존감 결여를 극복하려는 미운 오리 새끼 혹은 신데델라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마음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신경 써주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자존감은 주변이 아닌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로세스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밀리에 인정받기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 뒤로 자신의 욕구를 미루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포옹이나 애정 표현을 얻게 된다는 이유에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각 상호 작용을 통해 작은 양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 마초, 원더우먼, 구급차 구조원, 소방관, 모범생, 피해자로 탈바꿈한다. 이런 방식으론 해결할 수 없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구멍이 잔뜩 뚫린 가방과 같다. 가방을 채우려고 해 봤자 채울 수가 없다. 그렇다. 모든 사람들이 칭찬받기 좋아하며, 얼마나 훌륭하고, 똑똑하고, 외모가 얼마나 괜찮은지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얼마나 병적으로 심각한지에 따라 다르다.

자신의 내면을 보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만들어보자. 이 모든 약점과 강점을 가진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려고 해 보라. 이는 자신의 눈으로 가치를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하고, 요구하고, 당신에게 진정한 애정을 주고 매일 자신을 격려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려보라.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인생에서 안 좋은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왜일까?

그런 사람들에 대해 단 한 가지로 콕 찝어 말하긴 어렵다. 이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인간은 전쟁, 강제 수용소, 가족 내 학대, 기근, 빈곤 및 기타 취약한 상황에서 살아남았다. 그들은 자연 생존 능력이 있지만 문제를 거의 겪지 않는 일부 사람들은 그런 환경을 이겨내지 못한다.

회복력은 생물학적 능력(세로토닌, 도파민, 엔돌핀, 사용가능한 즉각적인 정보의 학습 센터인 해마, 공감능력에 도움을 주는 잘 개발된 미러링 호르몬과 같은 신경 전달 물질), 감성지능(골레만이 말한 것처럼 감성 지능에 관해 말한 5가지 구성 요소 : 자의식, 자기 조절, 동기 부여, 공감 및 사회적 기술)과 긍정적인 면을 보는 창의적인 요소 (대뇌의 우측 반구),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창의력과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유대를 만들어주는 공감 능력이모두 함께 작용되어 결합된 것이다.

회복력 있는 사람은 일련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구성된 인지적 태도를 가졌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은 우리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감염시키는 부정적인 생각을 막아준다.

또한 이는 진화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회복력이 있는 사람들은 무엇이 그들을 회복력 있게 만드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고안했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극복한 가혹한 삶을 겪은 부모들은 자녀들도 회복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왔다. 그들은 명백한 메시지와 가르침 외에도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해 주었다. 이것들이 내가 발견한 회복력 있는 사람들에게서 눈에 띄는 자질들이다.

마르셀로 세베리오와의 인터뷰: 가뭄속에 피어나는 새싹

마르셀로, 회복력이 있는 성격이란 것이 존재할까?

좋은 질문이다! 회복력 있는 성격 혹은 최소한 회복력이 있는 성향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질문에서 내가 설명한 것처럼 어떤 이들은 상황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쉽고 생존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그러나 회복력을 만들고 자극해 줄 수 있다. 심리 치료에서 우리는 회복력을 키운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강화하여 그들이 겪고 있는 모든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회복력은 고난을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능력을 만들기 위해 약간의 도움이나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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