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없는 듣기: 감정적 애착의 결여

2019-04-18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 사람이 진심어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를 상상해보자. 또는 더 나쁜 경우로서, 상대가 진심어린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당신의 이야기로부터 단절되어 있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이 두 경우는 모두 공감 없이 듣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공감 없이 듣는 것은 마치 주의를 기울여 보지 않으면서 물리적인 시선만 두는 것과 같다. 이는 당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실제로는 마음이 단절되어 있으면서 고개만 끄덕거리는 것과 같다. 그 자리에 있지만 실제로는 없는 것이다. 의사소통과 공감적 듣기는 단단하고 유의미한 관계 형성에 있어 필수적이다. 우리는 의사소통과 공감적 듣기를 통해 타인의 감정에 연결될 수 있다.

예일대 심리학자이자 인지과학 전문가인 폴 블룸의 공감에 대한 몇 개월 전 강의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공감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에 따르면, 종종 거짓이 공감 뒤에 숨어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말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은 모든 인간은 이럭저럭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 두고  생각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타인이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진정한 관심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경우가 공감이 없이 듣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동적인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면 공감은 무의미하다.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앞에 선 타자와 그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블룸은 더 나아가 때때로 공감적으로 보이지만 타인을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기 위해 공감을 표시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리에 함께하며, 타인의 현실을 이해한다고 느끼고 이를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상대와 함께 만들고 있는 연결된 감정을 능동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공감 없이 듣기

우리는 일상의 상호작용을 의례적으로 하곤 한다. 이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 속에 정서적 연결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대표적인 한 가지 예는 자녀들이 무언가를 설명할 때 거의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이다. “그래, 그림이 정말 예쁘구나.”, “그래? 정말 재미있네.” 같은 말은 하도 많이 반복돼서 더이상 어떠한 의미도 없는 단계에 이른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의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그저 빠른 대답을 원하는 것이므로 부모가 준 대답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실 자녀들은 이를 예리하게 간파한다.

상황이 이렇다고 하여서 우리가 전심으로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바쁜 삶이 우리의 인간 관계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 없이 바쁜 일정을 가진 부모들은 항상 자신이 해야 할 의무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공감 없이 듣는 경향이 있다.

공감

공감이 결여된 반응은 정서적 연결을 방해

우리 모두는 마음이 그 자리에 없는 사람과 대화해 본 경험이 있다. 우리는 그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하기 원했지만, 그 사람은 실제로 듣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런 대화는 정서적인 교감이 없는 텅 빈 대화에 불과하다.

또한 대화하면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답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답의 몇 가지 예를 소개하겠다:

  • 충고하는 답: 당신은 … 해야 한다.
  • 공감이 결여된 답: 당신은 너무 많이 과장하고 있다. 사실 당신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교정하는 답: 당신은 틀렸다.
  • 심문하는 답: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고/행하고/말했는가?
  • 회피하는 답: 당신이 걱정하는 바를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당장은 당신을 도울 수 없다. 왜냐하면…

보다시피 위 유형들의 답은 공감이 결여된 듣기의 분명한 예들이다. 이런 대답을 들으면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다.

진정한 공감 및 능동적인 태도 함양하기

누구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연구소의 앤서니 데이비드 박사는 공감 능력의 측정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연구를 시행했다.

이 연구는 모든 인간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회적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의지력이 결여되어 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인간은 공감 능력이 있지만 마땅히 그래야 하는 만큼 효과적으로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공감하지 않으면서 듣는 것이 상당히 보편적으로 되었다. 우리는 자신이 이해력, 인내심, 배려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타인을 공감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핵심 사항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

효과적으로 공감하는 방법

  • 공감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서두르거나 변명하지 말고 정말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
  • 눈맞춤이 핵심이다. 우리는 상대를 판단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는 응시를 통해 우리의 애정과 이해를 전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두번째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비판, 판단, 또는 “내가 너라면 이렇게 할텐데.” 또는 “네가 다르게 행동했었어야 하는데.” 같은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무엇보다, 공감은 능동적이어야 한다.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상대를 돕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상대에게 거짓된 희망만 줄뿐이다. 상대에게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그 상대를 무시할 때 상대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공감적 듣기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는 공감 능력을 조금씩 조금씩 향상할 수 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더 낫고 더 진정한 관계를 누리게 될 것이다.

Bloom, P. (2017). Empathy and Its Discontents. Trends in Cognitive Sciences. https://doi.org/10.1016/j.tics.2016.11.004

Lawrence, E. J., Shaw, P., Baker, D., Baron-Cohen, S., & David, A. S. (2004). Measuring empathy: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Empathy Quotient. Psychological Medicine. https://doi.org/10.1017/S003329170300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