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러브: 21세기의 사랑일까?

리퀴드 러브: 21세기의 사랑일까?

마지막 업데이트: 12 4월, 2018

한번 친근한 대머리의 노인이 파이프 담배를 태우며, 우리에게 “스마트폰은 멀리 있는 사람도 친하게 느껴지게 만든다”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스마트폰이 우리를 연결되었다는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말이다.  이는 고 지그문트 바우먼(Zygmunt Bauman)의 인용문으로 리퀴드 러브 (liquid love)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당사자다.

오늘 글에서는 지그문트 보먼이 정의한 리퀴드 러브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어째서 이 사랑이 21세기의 사랑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그문트 바우먼은 누구인가?

시작하기에 앞서서, 지그문트 바우먼에 대해 조금 알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겉보기에는 친근한 인상인 이 노인은 폴란드의 가장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중 한명이였다. 안타깝게도, 그는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

지그문트 바우먼: 리퀴드 러브: 21세기의 사랑일까?

하지만 그는 후손들을 위해, 사회적 계급과 포스트 모더니즘과 같은 현대적인 주제에 대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떠났다. 1950년대 이후 홀로코스트와 사회주의의 부상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순간의 재림 속에서, 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기에 관련된, 보다 더 현대적인 주제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마지막 해에, 포스트 모더니즘, 세계화, 소비 주의, 새로운 빈곤의 개념에 대한 업적을 남겼다. 바로 이러한 그의 연구 속에서 리퀴드 모더니즘(liquid modernity)가 등장했고, 리퀴드 러브 또한 탄생했다.

현대 세계에서의 리퀴드 러브

바우먼은 현대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액체”, 즉 리퀴드(liquid)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에게 있어 인간관계는 깨지기 쉬운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런 인간 관계는 액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인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폴란드 철학자는 날카롭게도 현대 사회를 ‘일시적인’ 세계라고 생각했다. 이런 세상 속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시적인 행복, 만족을 좇는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즐거운 순간은 사라지고, 더 지나면 완전히 잊혀진다.

이 작가에 따르면, 이것은 인간관계의 사랑의 요소 중 하나인 자기애 또한 액체와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먼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없는 가치를 어떻게 남에게 전파하겠는가? 타인으로부터 소중한 무언가를 제공받을 때,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낮은 자존감은 인간관계를 순식간에 퇴화시킬 수 있다.

나는 내 손으로부터 흘러내려가는 물처럼, 흘러 떠나간다.
-마누엘 알레한드로-

그래서, 바우만은 그만이 가진 독특한 시각으로, 전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 리퀴드 러브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치 물처럼 우리 손으로부터 흘러 나가는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잡고 있을 힘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동적인 존재로, 계속해서 덧없고 순간적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자기애, 진실한 사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애

바우만에게 있어 현대인들에게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첫째로는 자신과 관련된 의지다. 자기애와 개인적인 책임감, 한계를 넘어서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견고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기사

작가는 오늘날 현대인이 인간관계 이상의 관계를 맺는다고 주장했다. 휴대폰과 기술에 대한 그의 인용문으로 돌아가 보면, 이러한 기술은 우리가 타인과 연락하기에는 용이하지만, 우리가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용으로 활용하지 않는다고한다.

흥미롭고 역설적으로, 우리가 영향력이 적을수록, 개인주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한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그런 사람일수록 순간적인 만족감을 추구한다. 시작과 끝, 현실과 버추얼 현실까지 아주 순식간에 지나가는 사건들을 말이다.

리퀴드 러브로부터 현실적인 사랑을 하는 방법

액체와 비슷한 사랑은 점점 비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가 이룬 관계는 실체가 없고 의미와 헌신이 부족하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덧없는 사랑에 맞서 싸울 강력한 도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교육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받아야한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현실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어른으로 길러라.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숭고한 운명을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두려움은 즐거움으로 변하고, 둘은 절대 분리되지 않는다.
-지그문트 바우먼-

소녀

하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아이들 역시 액체와 같은 사랑, 세계에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인 듯하다. 적어도 지그문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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