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은 포옹을 하고 불행한 사람은 쇼핑을 한다

2018-03-01

행복한 사람은 포옹을 하고 불행한 사람은 쇼핑을 한다. 하지만 소비 문화의 문제는 바로 이 문화가 속임수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건을 사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는 세계 2차 대전 이후에 국가가 약속했던 내용이다. 이제 소비문화는 우리 사회의 근간에 자리잡았다. 행복은 물건을 사는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쇼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면 행복은 곧 쇼핑이라는 생각으로 연결된다. 고성능의 TV, 비싼 명품 옷을 입으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는 착각이다. 또 신형차를 몰면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실제로 사람들이 겉으로나마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게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 때문에 소비문화는 사그러들지 않는다.

“그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서 필요도, 원치도 않는 것을 구입하는 사람이다.”
-에밀 앙리 고브레-

다시 말해서 만약 옷에 힘을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후줄근한 옷을 입을 때 위축된다. 만약 최신 텔레비전일수록 오락이 더 즐겁다고 생각한다면 그 텔레비전을 얻기 전까지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게 살다가 한달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알고보니 필요하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삶은 아직 지루하고, 불행하고 쓸모 없다고 느껴진다.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

소비 문화로 인해 ‘의미’ 있는 삶을 찾아야하는 과제를 잊어버리게된다. 그로 인해 내적 탐구 대신 속물로 시선을 돌린다. 어떻게 저 시계를 살지에 대한 고민은 의미있는 삶에 대한 고민보다 간단하기 때문이다.

쇼핑과 소외감

우리 사회는 명품 옷을 입거나 고급 승용차를 몰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 대우를 해준다. 이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그 사람의 본질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부유한 사람들의 환심을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돈은 곧 존경심의 정도가 되었다.

장바구니: 행복한 사람은 포옹을 하고 불행한 사람은 쇼핑을 한다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외모가 별볼일 없는 사람들은 더 쉽게 무시당한다. 심지어 외모를 이유로 험담을 받거나 소외 당하기도하다. 그런 대접을 받기 싫어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쇼핑을 하게된다.

이 메커니즘의 까다로운 부분은 그것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비싼 옷을 벗으면 순식간에 창피한 기분이 든다. 다시 입으면 자신감이 회복될 것이다. 우리가 타인으로부터 받은 존경심은 위선에 불과하고, 우리의 가치는 전적으로 타인에게 달려있다.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혐오의 논리에 빠진 사람들이다. 자존감도 낮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행복과 포옹

강박적 쇼핑의 가장 걱정되는 측면 중 하나는 여타 중독과 다를게 없다는 점이다. 쇼핑을 하는 사람은 다른 것에 중독되어있는 중독자가 느끼는 희열을 동일하게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감이 충족되는 속도도 느려진다. 같은 양의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 매번 더 많이 구매해야하는 것이다.

남자의 형상을 껴안는 여자

행복한 사람은 포옹을 하고 불행한 사람은 쇼핑을 한다

끊임 없는 쇼핑은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예다. 이는 마음이 공허함으로 가득 찬 사람들, 안도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쇼핑은 이런 고민에 대한 일시적인 기분 전환이 되어준다.

어쨌든 그곳에는 행복이 없다.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진정한 기쁨을 주는 상황은 물체나 물질 주의보다 추억과 더 관련이 있다. 한번의 경험은 내면 세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생동감을 준다. 쇼핑도 하나의 경험이지만 피상적이고 일시적이다.

보통 물건을 산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항상 첫 번째 키스, 재미 있는 상황, 혹은 일을 잘 해서 축하 받은 날을 기억한다.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은 다른 사람과 교감할 때다. 이것은 공동체 행사에 참여하거나 가족, 대인 관계에서의 적극적인 구성원이 됨으로써 이루어진다. 또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쏟아부으면서도 이뤄진다. 다시 말해, 행복화 즐거움은 세상과 삶 그 자체를 껴안는데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