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죽음 이후의 삶은 예전과 같지 않다
친구의 죽음 이후의 삶은 예전과 같지 않다. 그 사람이 마주해야 하는 고통은 실로 커서, 그 고통에 의한 피해를 재건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진다. 당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친구이자 소중한 소울메이트는, 어쩌면 당신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의 삶을 더욱 활력있게 하고, 풍부하게 하고, 완벽히 채워주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살면서 마주해야 하는 모든 종류의 상실은, 소중하고, 당신만의 것이었다. 알다시피, 예를 들어, 당신의 부모님도 언젠가는 당신 곁을 떠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남는 빈 공간은 마음을 엄청 아리게 할 것이다. 이런 상실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그 상실감, 어둠이 가득한 운명,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소중한 사람과 친구를 앗아갈 수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당신의 친구는, 곧 당신의 반쪽과도 같고, 당신을 미소짓게 하는 음악이자, 당신의 파트너이기도 했다. 그런 끈끈했던 우정이 끊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신의 삶에서 최악의 상황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롤드 이반 스미스는, 인간의 고통과 그 감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에 의한 고통으로 인한 감정의 수복 과정을 전문으로 다루는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죽은 친구를 애도하며’이다. 그가 설명한 대로, 친구를 잃고, 그를 떠나보내야 하며, 친절하고, 소중했고, 나를 기쁘게 하던 우정을 끊어야 한다는 것.. 그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 모두, 이 놀랍고, 예측할 수 없고, 가끔은 잔혹하기만 한 세상을 지나가는 한 여행자일 뿐이다. 우리가 모두 당연히 여기는 것, 우리의 재산, 명예, 친구들, 사람들, 이 모두 갑자기 카드의 탑마냥 갑자기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 그걸로 끝인 것이다. 어쩌면 그건 우연한 사고가 불러올 수도 있고, 만성적인 병에 걸릴 수도 있다. 서서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일매일, 자신들의 고난과 싸우며 죽어가는 것을 보아야한다.
친했던 친구에게 작별을 고해야하는 것에 마음을 준비한 채 지내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마치, 자신의 일부를 잃거나, 고아가 되어버리는 것과도 같다. 당신은 좌절에 눈이 먼 채, 이제 더 이상 따뜻한 전화 한통 해주거나, 같이 밥을 먹거나, 같이 차 한잔 하거나, 취미를 나누고, 같이 웃고 웃을 친구가 더 이상 없음을 깨닫게 되어버린다.
특히 10대/20대 청소년들이, 친구의 죽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All Psychology Careers’의 기사에 의하면, 거의 40% 가량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아픔을 겪는다고 한다.
이게 가장 복잡한 부분이다. 이 친구의 상실은 큰 트라우마로서 남아버린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의 높은 자살율만 고려한다 해도, 수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면서, 인간은 진취적이고, 반응에 민감해지고,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며 서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친구의 죽음을 마주하기 위한 방법
해롤드가 설명한 방법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방법은, 바로 뭐라도 좋으니 행동을 해보는 것이다. 가만히 우울해하거나, 아픔에 마비되어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음껏 울어버리고, 풀어버리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에 연관된 장소로 찾아가 추모할 수도 있고, 이 좋은 기억들을 토대로 다시 마음을 열어갈 수도 있다.
“죽음은 매우 사소한 경험이다; 특히, 특히 남들에게는…” – 마리오 베네데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각기 자신만의 방식대로 고통을 마주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표출해서 풀어내고, 다른 사람은 가만히 우두커니 조용히 지내면서, 풀어내는 사람도 있다. 시곗바늘은 서서히 달려가며, 자신만의 방식대로 상처를 아물어갈 것이다.
고통을 마주하는 방법
친구를 잃는다는 큰 아픔을 마주하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도 있다:
- 당신의 고통을 먼저 인지해라. 당신이 잃은 친구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르 갖는지, 당신 자신이 먼저 회상을 할 시간을 가져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하고, 그 공허함, 상실감을 받아들여보도록 하자… 당신의 가족의 도움도 받아보고, 당신의 친구의 가족하고도, 그/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번쯤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아마 조금은 위안이 될 것이다.
- 행복한 기억에 집중하고, 트라우마로 남을 듯한 충격적인 기억을 가능한 한 피해보자. 우정과 기억은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 서로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당신의 일부로서 남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
- 당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되, 기존과는 다른 일상을 한번 마련해보자. 당신이 웤하건 아니건, 결국에는 새로운 무대로 발을 들여놔야 한다. 당신은 지금까지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니, 차라리 일상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일상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습관이라도 준비해보자. 그 편이 과거의 우정을 몰래 간직하면서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마주하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까.
그 친구는 당신의 공기와도 같았고, 기억의 일부이자, 반쪽과도 같았다. 아마, 좀 더 좋은 곳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