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도 힐링이 될 수 있다
“집을 청소한다”라는 말은, 말 그대로의 의미만은 아니다. 다른 상징적인 의미도 갖고 있다: 우리가 지고 있는 감정의 짐을 내려놓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집안일도 힐링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쓸모없는 것들도 뒤로 버리고 훌훌 떠나는 것이다. 무질서함이 얼마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불러오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만일 집안일을, 마음수양의 일종으로서 행한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인즉, 집안일로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활동과, 운동으로서의 집안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니, 각기 다른 태도로, 가장 일상적이고 재미없는 일을 해보자!
치료법으로 활용되는 집안일의 예
이하는, 집안일이 내면의 치료를 위한 활동으로 활용되는 예시들이다:
- 일부 문화권에서는, 집을 청소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활동으로 여겨진다. 일본에서도, ‘오오소우지’라 불리는 대청소를 통해, 연말을 깨끗이 마무리하고, 새해를 깨끗이 맞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청소를 하지 않은 채 새해를 맞는 것을, 나쁜 징조로 본다.
- 건강 전문가들은, 청소와 집안일이 마음을 편하게 하며, 명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심리학자 이자벨라 페레즈루나에 의하면, “집안일을 하며 집을 치우고 재구축하다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치우게 될 수 있다.”고 한다.
- 상담가 마리 콘도의 저서, [청소하며 배우는 마법과도 같은 삶의 변화]에서도, 집을 깨끗이 유지하면,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 영국의 비우, 헬레나 본햄 카터의 라디오 타임즈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집안일의 놀라운 치유력을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집안일의 치유력을 알게 된 이래 다른 치료법을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집을 제대로 정돈하면, 머릿속도 제대로 정돈된다고.”
청결함과 불교의 관계
불교에서도, 청소를, 매일 할 수 있는 마음의 수양이자 명상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불교의 수도승들은, 마음과 영혼, 그리고 삶을 깨끗히 하고자, 매일 청소를 한다.
잊지 말자. 불교의 제자 중 한 명은, 청소를 하면서, 열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불교의 교리에 의하면, 사람은 각기 자신의 주변과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사람의 마음을 반영한다. 주변 환경이 흐트러지면, 마음도 그러하다. 그러니, 집안을 깨끗이 한다면, 당신의 마음도 고요해지고, 차분해질 것이다.
불교에서는, 청소가 마음을 차분히 하여, 현재에 더욱 충실하게 할 수 있다고도 한다. 현재에서 살아가는 것이, 성공과 행복을 얻는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집안일에 대한 10가지 한마디
일본인 마츠모토 케이스케의 저서, ‘수도승의 집안 청소 가이드’에서, 그는 삶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남겼다:
- 물건들을 소중히 하라. 모든 물건들은, 소중히 정성들여 만들어졌기에, 소중히 해야 한다.
- 유용히 사용한 물건에 대해서는, 그만한 경의를 보여라. 그리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즉시 치워라. 좀 더 제대로 활용해줄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물건에 새로운 삶을 주는 것이다.
-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청소하는 것이 좋다. 하루를 차분함과 고요함으로 시작한다면, 모두가 자고 있는 상황에서도, 평화를 느끼고, 마음도 차분해질 것이다.
- 잠을 자러가기 전에, 당신이 사용한 것을 정리하고, 가벼운 청소를 하자. 그러면 내일 아침 청소하기 쉬워질 것이다.
- 만일 아침에 청소하고 밤에 정리한다면, 이제 하루종일 기분이 상쾌한 걸 느끼게 될 것이다.
- 청소하기 전에, 창문을 열고 집 안을 환기시켜 공기를 정화하자. 맑은 공기를 마시면, 아침이 더더욱 상쾌해질 것이다.
-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의 상쾌함을 느끼며, 자연과 마주해보자. 봄과 가을의 공기는 부드럽고 맑으며,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서늘하다. 이 자연의 따스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 자연 앞의 당신의 나약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삶에 대해 스스로 존중을 표하기 위해, 식사를 마치고 청소를 하자. 그래야 벌레들이 꼬이지 않는다.
-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지금 당장을 좀 더 충실하게 살아보자. 이것을 집안일에도 적용하여, 내일로 미루지 말고, 바로 하자.
- 집안일을 가족 구성원끼리 나누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줄 가치를 배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모두에게 서로 의존하는 것이, 팀의 일원으로서, 당신이 먼저 팀을 생각하게 됨을 이해하는 것이다.
집안일도 힐링이 될 수 있다
청소해야 하고, 우리 주변의 물건을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주변을 갱신해야 하는 필요에서 비롯된다. 또한, 당신의 주변을 청소하는 것은, 매일이나, 매주의 명상이 될 수도 있다. 이 명상을 하며, 마음의 이익을 누려보자.
이를 위해서는, 당신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나, 다른 데에, 예를 들어, TV 시청이나 불필요한 수다 등으로 낭비해선 안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 정리하기, 그리고, 고요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이 지금 당장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 완벽히 집중하는 상황에서, 당신은 당신의 뇌의 활동이 줄어드는, 명상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당신은 당신의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집안일이 정신적/신체적 명상으로 변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