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애도에 잠긴 아이를 이해하고 돕는 방법
어떻게 슬픔과 애도에 잠긴 아이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까? 가족이나 친지 중에 한 사람이 죽었을 때는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다. 아이들도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떻게 슬픔의 과정을 겪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이들의 슬픔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되고,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상실의 고통이 어른들에게 그렇듯이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니면, 고통은 아이들에게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까?
실제로는, 어린 아이들도 상황을 이해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슬픔과 애도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이 모두는 아이가 삶의 어떤 단계에 있느냐에 달려있다. 어른들이 아이가 애도나 사별을 어떻게 겪는지 이해를 한다면, 이런 어려운 순간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읽기 바란다!
“시간은 모든 슬픔을 치유해 주는 의사이다.” – Dyphile
3세 이하 아이들의 슬픔과 애도
생후 첫 3년 동안에, 아이들은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에게 육체적, 정서적으로 크게 의존한다. 보통은 엄마가 하는 역할이다. 보호와 사랑을 제공해 주던 그 인물이 죽게 되면, 아이는 커다란 고통을 받는다.
아이는 비록 죽음이나 그 결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아이가 알아차리는 것은 자신의 삶의 초석이었던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6-8개월부터는 고통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행동을 아이에게서 볼 수가 있다. 이 중요한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게 된다.
아이는 버려졌고, 이제는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아이는 실제 눈으로 그 사라진 사람을 찾거나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하염없이 운다. 새로운 보호자를 거절하거나, 잠을 잘 못자거나, 먹는 문제가 생기거나 짜증을 낼지도 모른다. 말을 할 줄 아는 나이라면, 죽은 사람에 대해서 아이가 얘기하는 방식을 알 수가 있다. 몇 분이 지나면 자기가 하는 얘기를 잊어버리는 것 같긴 하지만.
이 단계에서 아이가 가능한한 다른 사람에 의해서 사랑받고, 보호받는 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죽은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을 그만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도움이 적어도 슬픔이 지나가고 조금씩 정상 상태가 돌아오도록 도와줄 것이다.
3-7세 아이들의 슬픔과 애도
아이가 3-7세 일때는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은 능력이 생기고 더 많이 안다. 하지만 죽음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죽은 사람을 다시 보아야 한다고 고집 부리는 일은 흔하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주어도 소용이 없다.
사랑하는 이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시킨다. 두려움, 슬픔, 분노, 죄의식 등과 같은 감정들이다. 아이는 버려졌다고 느끼고, 분리 불안이 보통 나타난다. 이는 심리적 의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행동에서도 표현이 된다.
아이의 슬픔은 종종 나쁜 행동, 불복종, 혹은 짜증으로 나타난다. 아이는 새로운 활동에 흥미를 잃고, 밤에 이불에 실수를 하거나 악몽을 꿀 수도 있다. 이것은 정상이고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만일 사라지지 않으면, 아이가 슬픔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후이고, 심리학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슬픔을 너무 많이 억압하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 Molière
6-7세부터 11-12세 아이의 슬픔과 애도
6-7세부터 아이는 죽음이 무엇인지 알고, 누가 죽으면 실제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제는 슬픔을 겪는 방법이 조금 변한다. 이 나이에는 우선 나타나는 것이 거부와 부인이다. “말도 안 돼, 어째 이런 일이!”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다들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는가?
사실을 부인함은 물론이고, 아이는 죄의식을 느끼거난 죽은 자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은 보통이다. 이 나이는 아이가 모든 것을 의인화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분노, 두려움 같은 다른 감정들도 나타난다.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자기도 죽을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려고 떼를 쓰는 것에서 보통 나타난다.
“누구도 슬픔이 두려움과 같은 느낌이라고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 C.S. Lewis
폭력적인 행동, 다른 가족 거부, 공격성, 악몽, 집중력 결핍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가끔은 아이가 망자와 같이 있고 싶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이의 삶에 있어서 누군가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아이가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 친구, 친척이 이 이려운 시기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고, 아이가 애도의 과정을 겪는 동안, 아이의 슬픔이 정상적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