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지는 것은 이따금씩 좋은 현상이다
지루해지는 것은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이다. 사실 만성적인 지루함은 위험할 수 있다. 마치 과식이 몸에 좋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만성적인 지루함은 또한 불안감, 우울증 그리고 강박 관념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따금씩 지루해지는 것은 분석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매우 흥미로운 이점을 가져다준다.
글을 계속하기 전에 몇가지 질문을 생각해보자. 왜 우리는 지루해지는것을 두려워할까? 지루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우리는 항상 바빠야만 하는가? 우리는 삶을 낭비하는 것이 두려운건가? 아니면 혼자 있는게 두려운걸까?
지루한 사람들에게는 뭔가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현명함이 있다.
-미겔 데 우나무노-
이따금씩 지루해지는 것은 건강한 습관이다
지루함은 좌절과 동의어다. 지루함이라 하면, 만족스러운 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절망적인 기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루한 사람은 본인을 즐겁게 할만한 활동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내적 요인(생각이나 감정)이든 외적 요인(환경과 같은)이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좌절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지루함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앞에서 계속 얘기하겠지만, 지루해하는 것은 건강에 좋다. 왜냐하면 지루함은 비열함과는 거리가 먼, 도덕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통틀어 많은 위인들이 지루함으로부터 이익을 봤다.
정확한 시간에 지루해하는 것은 지능적임을 의미한다.
-클리프턴 패디맨-
지루함은 창조성을 장려한다
비록 지루함이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불쾌한 감정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정신적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자료가 있다. 영국 심리 학회의 연구원들에 의해 수행된 한 연구는, 지루하고 수동적인 활동이 실제로 창의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 연구는 직장에서 지루하게 업무만하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기 위해 진행된 연구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은 지루함을 조직의 효율성과 혁신에 있어 장애물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일시적인 지루함이 오히려 멍 때리는 시간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기업이 그토록 바라는 혁신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즉, 지루함은 새롭고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다져준다.
그런 한편, 다른 연구들은 지루함이 기존의 목표가 더 이상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찾도록 장려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만약 지금 업무에 관심이 없다면, 본인에게 맞는 일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다. 혹은 충분한 도전 과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루함은 차별화된 상황을 개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루함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여준다
게다가, 몇몇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동 앵글리아 대학의 한 연구 팀은, 마음을 끊임없이 바쁘게 하는 것이 더 나은 지적인 사고방식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비난한다.
위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나쁘지 않다. 실제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오히려 장려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하겠지만,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이런 “일상 속에서 오는 좌절감”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루함은 사회친화적 행동을 촉진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일랜드 리머릭 대학의 연구원들에 의해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정신력을 방해하고 생산성의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타심과 공감력을 키운다고 한다. 이는 사회에게 이로운 공헌으로도 이어진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지루한 사람들은 본인이 하는 행동에 의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뜻깊은 행동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렇듯, 지루함은 이런 종류의 행동을 촉진시킨다.
비록 약간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루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하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7가지 다른 연구를 통해, 지루함은 사회친화적 행동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마음에, 그리고 타인의 마음에 휴식을 주어라
빡빡한 스케줄과 정돈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생산적이고, 시간을 활용하고, 하루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멈춰서 쉬어야한다. 휴식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필수적인 시간이다.
사실, 우리의 자유 시간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 자유롭고, 아무 스케줄도 없는 시간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 또한 주위의 사람들, 애인, 자식, 친구들 역시 그러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추겨야 한다.
매 순간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아라. 끊임없이 놀려고 하지도 말아라. 할 일 없이 노는 사람들을 보고 나무라지 말아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 뒤에는 끝없는 심연이 없다. 따라서 지루함은 선택의 여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것이다. 새로운 방법, 더 나은 방법을 보여 주는 선택지나 대안책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다.
나는 시간이 남으면 멍 때리려고 한다. 이것 자체가 휴식이기 때문이다.
-후안 루이스 세브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