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안 장애의 양상: 막연한 불안
난 특별히 크게 무서워하는 것은 없지만, 사실… 나는 모든 것을 두려워해. 이것이 범불안 장애의 특징인 막연한 불안이다.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가, 당신을 가두어, 당신의 숨결을 앗아가며 당신을 방 안에 가두어버리는 것, 바로 불안감이다. 마치 스스로 집 안에 고립되어, 창문도 없는 쪽방에서 사는 것과 같다. 이것은 불안의 지속적인 나선적 연쇄이며,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20세기 초중반의 여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일기장에, 삶은 꿈과 같고, 그 꿈에서 깨어나면, 마치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적은 바 있다. 마치 어떻게든, 인생의 모든 책임과 무게, 멈출 수 없는 도시와 사회의 움직임, 인간 관계의 모든 불협화음 속에서, 당신이 눈을 뜨고, 받아들이는 순간이, 당신 자신의 존재를 결정짓는 매우 치명적인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당신을 지배할 뿐 아니라, 당신을 초라하게도 만든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은, 항상 실제의 모습보다 더 나쁜 것을 볼 준비가 되어 있다.” – 티투스 리비우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삶이란 것에 눈을 뜨고, 그것이 때때로 고통스럽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훨씬 복잡한 것을 경험하게 된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과도하고 반복되는 걱정의 행동 패턴을 겪으며, 당신을 함정에 빠뜨리는 확산, 바로 형태없는 공포이 다.
범불안 장애의 특징
증가하는 불확실함의 감정과, 만성 스트레스의 감정적 상태는, 범불안 장애(GAD)의 일종인 막연한 불안을 유발시킨다. 다른 장애와 달리 막연한 불안과 관련된 선입관과, 그 반응은 특별히 어떤 한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추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것을 포괄한다. 이 때문에 현실이 복잡하게 느껴지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범불안 장애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나는 항상 나에게 나쁜 것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하의 한 남자의 예시를 통해, 좀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자.
막연한 불안과 비이성적인 두려움
35살의 남성 에이드리안은, 한 여성과 10여년 간의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 여자는 그를 버렸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졌고, 에이드리안은 괜찮은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에게서 불안한 면들을 보게 되었다. 그는 원래부터 불안함을 종종 보이기는 했지만, 연인과 헤어진 이후에는 부모의 건강을 비롯하여, 온갖 문제들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그는 병에 걸리고 죽을까봐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지적했다. 에이드리안은 건축가이다. 그래서인지, 요새 그는 실수하는 것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서 나쁜 일이 생길지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집세를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어떤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를 유지해야 하는지 강박 관념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우리는 이 사람을 범불안 장애의 예시로 활용할 수 있다. 범불안 장애와 막연한 불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증상에 대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도움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남성이다.
왜 모든 게 나를 걱정하게 만들까?
범불안 장애와, 그에 관한 막연한 불안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위협에 대처할 준비를 하게 만드는, 우리의 두려움의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두려움은, 우리가 생존할 수있게 해주는, 미세하게 조정되고 예외적인 적응 메커니즘이다. 즉,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이 진정한 위협에 의해 유발되지 않는다면, 불안감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려움과 불안이 당신의 삶의 모든 부분을 침범하기 시작하면 어떨까?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악몽과 동등한 일이, 평행 우주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려움 속에 사는 것보다 좋지 않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가능성 있는 원인들
많은 과학자들과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범불안 장애가 다른 장애와 다르다고 확신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약학 대학은, 막연한 불안이 편도선을 비롯한 뇌의 여러 부위의 기능 장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편도체는 우리의 감정, 기억, 지각을 담당하는, 아몬드 크기의 뇌의 한 기관이다.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이 편도체를 구성하는 회로가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의 삶의 질서와 균형이 바뀌어 버리는 것이다.
범불안 장애의 치료
이 임상적인 상태를 다루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라는 두 가지 주요 접근법과 치료법이 필요하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정신 치료에 필요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세상에는 실제적인 스트레스나 불안은 없다. 인간의 생각이, 이러한 잘못된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웨인 다이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 SSRIs )가 일반적으로 치료에 사용되지만, 다른 항우울제도 종종 필요하다. 기억하자, 환자들은 각기 독특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개인적인 현실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치료를 요구하게 만든다.
또한, 인지 행동 치료와 스트레스 관리에 중점을 둔 다른 치료법도 있다. 이 치료법의 경우, 막연한 불안과 관련된 과도한 선입견을 줄이는 데에 큰 효과를 보인다. 환자는 이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익히고, 보다 건강하고 적응력 있는 행동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 및 명상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리가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생각하고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보완 도구라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