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순간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치유에 도움이 된다

22 8월, 2017

어릴 때부터 우리는 단어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단어는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물건을 분별하고, 답을 찾는 데 사용된다. 단어는 내면적인 대화의 모양과 내용도 만든다. TV영화에서 천사와 악마로 나타나는 그런 대화 말이다.

우리는 모두 그 전형적인 장면을 기억한다. 주인공은 원하는 일과 옳다고 생각되는 일 중에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천사와 악마가 말다툼을 하기 시작한다.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지 않으며, 훨씬 정신없이 뒤섞여 있고, 걔네가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복잡하다는 안다.

이런 문제에서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별개로, 마음 속에서 우리는 언어를 사용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현실때로 우리가 마치 탐정인양 단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각들을 맞춰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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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의 이야기

언제나처럼 아침 7시에 알람이 꺼진다. 아나는 알람을 끄고, 몸을 돌려 다음 알람이 5분 뒤 꺼지기를 기다린다. 그 알람은 이제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하는 것과 5자는 중에 뭐가 나을까?

아나는 그 날 해야 할 모든 일을 머릿속에서 점검하고 머리를 베개 속에 파묻는다. 마음속으로 다음의 평화로운 순간을 찾던 아나는 식사를 그 순간으로 정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5분이 지나고, 아나는 스프링처럼 침대에서 튀어 나간다. 아나는 자동적으로 가지 다음 다른 일을 연속으로 처리한다. 끔찍한 폭발이 그녀를 공중으로 날려보냈을 아나는 지하철에서 깨어난다. 단 3초 후에 그녀는 다시 추위 속에 내던져진다. 3일이 지난다. 이번엔 규칙적으로 똑딱거리는 기계 옆에서 깨어난다. 각 똑딱임은 그녀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 사건 이후, 아나는 결코 예전과 같지 않다. 그녀는 거의 자지 않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 언제든 정신이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나는 어떤 하찮은 순간도 깜빡할 사이에 엄청난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마치 우리가 사랑하는 인생처럼, 재앙같은 마법을 우리 안에 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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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하필 그녀가 매일 아침 타는 지하철에서였을까? 왜 그 날 좀 더 일찍 일어나지 못했을까? 왜 그녀는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사람들처럼 죽지 않았을까? 이런 질문은 그녀 안에 남아 답을 갈구했다.

그녀의 이야기 안에는 순간에 세상을 순진한 몸짓 안에 숨겨진 위협으로 가득 보이게 만드는 구멍이 있다. 세상은 더 이상 제어할 수 있거나 예상할 수 없다.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나는 치유되어야 한다

아나는 신체적인 상처치료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다시 안전함의 온기를 느껴야 한다. 그녀를 쫓는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안전함의 온기 말이다. 그건 그녀가 그 날 아침의 이야기를 완성하지 못한다면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가해자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흥미롭게도 이런 상황에서 미신은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나가 그 날 침대에서 왼쪽 발부터 먼저 내려놓은 걸 기억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녀는 미신을 믿지 않지만, 마음 속에서 이 연결고리를 만든다.

그 어떤 논리도 있지 않은 연결이지만,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놀라운 연결이다. 아나는 오른쪽 발부터 내려놓는다면 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녀는 제어할 없는 어떤 일을 제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안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았고, 그게 그녀의 인생에 대한 그 어떤 혼란을 전제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그건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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