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관계
“사랑과 증오, 즉 애증 은 비록 장님은 아니지만, 그들이 지닌 파괴력 때문에 눈이 멀곤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증오하는 감정을 안다. 그렇다면 그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가? 어째서 우리는 타인에게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느끼는가?
정 반대되는 이런 두 감정은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된다. 물론 당신도 누군가에게 이런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설명될 수 없고 꽤 혼란스러운데, 왜냐하면 두 감정은 극과 극이기 때문이다.
비록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대조되는 감정들을 여러 횟수 느껴보았을 것이다. 행복감과 슬픔을 동시에 느껴본 기억이 있는가? 있을 것이다…
이런 감정은 예를 들어, 새로운 직장을 구해 집을 떠나야할 때 발생될 수 있고,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운 병을 앓다가 떠났을 때 유발될 수 있다. 이런 시간 속에서 사랑과 증오가 하나의 감정으로 합쳐진다.
나는 정서적 이중성을 느낀다
이중적인 정서는 우리의 일부다.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느끼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이런 대조되는 감정을 동시에 느낄 때를 정서적 이중성이라고 부른다. 이는 우선 증오를 느낀 다음 사랑을 느끼는 것도, 그 반대도 아니다.
정서적 이중성은 사랑과 증오, 이 두가지 감정들이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 않고 공존하는 경우를 말한다.
정서적 이중성을 심리적 장애로 볼 수 있을까? 많은 경우 정서적 이중성은 어떤 정신 질환을 앓은 사람들에게 찾아온다. 우울증, 조현병, 정신증, 신경증 등을 앓은 사람들은 정서적 이중성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정서적 이중성의 가장 흔한 상황으로 질투심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이 사회성이 좋거나, 매력있다는 이유로 증오하기도 한다. 이처럼 질투심은 사랑과 증오를 하나의 감정으로 모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원인이 된다.
정서적 이중성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스스로조차도 자기 감정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연애 중이라면 정서적 이중성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상황을 망칠 수 있다.
정서적 이중성은 어떤 감정인가?
본인이 겪어보지 않은 이상, 동시에 애증을 느끼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 감정은 특정 타인에 대해 애정과 거부감을 동시에 느끼는 기분이다. 그 사람을 좋아함과 동시에, 그 사람이 지닌 특징을 싫어할 수 있다. 어쩌면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동시에 그러기 싫을 수 있다. 혹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음과 동시에 조용히 있기를 바랄 수 있다.
이런 대조되는 감정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모르고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효과를 지닌다.
정서적 이중성의 결과
대조되는 감정이 내면에서 하나로 모여들 때, 감각이 마비되고 이는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모호성은 정서적 이중성을 지닌, 두 극적인 감정 중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면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감정을 낯설게 느낀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절대 하나로 합쳐지지 않을 것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멈추는지 모른다.
이런 혼돈스러운 마음의 상태는 건강한 정신의 균형을 파괴하기 때문에 자존감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잃는다.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고 어떤 감정을 배제해야하는지를 모른다. 종종 이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야기한다.
“사랑하고, 동시에 미워하다니. 슬프구나!”
정서적 이중성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이런 감정의 뒤섞임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무조건적으로 발생하는 감정 또한 아니다.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 역시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