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낭만주의는 불행을 가져올까?
오랜 시간동안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져 온, 과장된 낭만주의적 문화가 있다. 이런 과장된 낭만주의는 불행을 가져올까? 이런 문화로 인해 연인관계는 틀어지고, 오히려 더 불행해질 때가 많다. 이는 사랑은 어떠해야 하는지, 완벽한 연인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념이다.
이런 문화의 한 예는 순수하게 감정에 기초한 건강한 사랑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즉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고, 애인에 대해 강렬한 감정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우리에게 도움되지 않고, 심지어는 해가 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우리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는 것일까?
과장된 낭만주의를 믿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
과장된 낭만주의를 갖는지는 사랑에 대한 신념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당신도 아마 낯선 신념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신념은 영화, 음악, 마케팅 등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믿음이기 때문이다.
높은 기대치는 과장된 낭만주의적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할 때, 특정한 일이 발생하기를 기대한다. 그로 인해 나오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불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열정적인 단계가 지나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던 때가 지났을 때 상대방의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어제까지만해도 완벽해 보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마음에 안 들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이 단계에서 우리의 관심이 아주 쉽게 “나쁜” 측면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아니면 적어도 우리가 가장 덜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것 역시 처음에 가졌던 기대치로부터 파생되는 문제점이다.
과장된 낭만주의에 대한 또 다른 믿음은 상대방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 마음에 꼭 드는 행동만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애인에게 연애의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 따라서 잘 풀리지 않으면 그 사람을 탓하기 시작한다. 어떻게보면 이는 우리가 그 사람에게 의존함을 의미한다.
이처럼 과장된 낭만주의적인 문화는 커플 사이에서 가져야할 특정한 성격과 행동방식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가능한한 자주 시간을 보내고, 늘 애정을 표하고, 기념일을 챙기는 것 말이다.
그러나 연애를 하다보면 늘 생각대로 되지는 않는다(섹스를 덜하거나 애정 표현이 덜할 수도 있다). 이 때 사랑이 식었다고 넘겨짚는 바람에 연애가 끝나기도한다.
과장된 낭만주의 문화 속의 감정적 제어
과장된 낭만주의 문화 속에서 감정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다. 이는 늘 최고의 방식으로 사랑해야한다는, 강압적이고 잘못된 신념 때문이다.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발생할 때 어떤지 생각해보자. 애인에게 말하기보다는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폭발한다.
과장된 낭만주의적인 문화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보다는 상호적인 욕구 충족에 집중한다. 연애하는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한 모든 물건, 행복, 안전을 가져다 주어야하는 의무를 지니기로 일종의 계약을 맺은 관계다.
또한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안되고, 알아서 그 사람이 필요한 것을 알아채야한다. 그로 인해 자기 생활은 사라지고, 애인을 중심으로 생활하기 시작한다.
과장된 낭만주의는 불행을 가져올까?
사랑에 대한 이러한 지나친 믿음은 사랑이 마치 세상의 전부인 양 행동한다. 싸우거나, 기념일을 잊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친구와 놀고 싶다는 말들…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과장된 낭만주의는 행복이나 불행이 애인으로부터 온다는 생각을 조장한다. 우리의 기분이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달려 있는 듯하다.
이처럼 사랑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인 관점은 오히려 해로운 연애 생활을 부추길 뿐이다. 그러니 이러한 극적이고 미친 사랑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신념을 고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