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사랑하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들

오늘날 페미니즘이 성행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페미니즘이 평등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받아들이지 않는 남자는 전형적인 공주를 사랑하지만, 페미니스트인 남자는 공주를 사랑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공주를 사랑하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들

나는 그녀가 공주이길 원하지 않는다. 내가 운동할 때 사진찍는게 아닌, 같이 운동하는 여자가 좋다. 내가 다리를 면도하지 않거나 겨드랑이 털을 밀거나 눈썹 관리하지도 않는다, 왜 그녀가 그렇게하기를 기대해야 하는가? 결국 자기가 하고싶은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공주 같은 여자친구는 원치 않는다.

나는 그녀가 공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침에 거울을 봤을 때 머리가 날라다니면 내가 숙면을 취했음을 의미한다. 그녀의 머리도 날라다니는걸 나는 원한다.

내 여자친구가 주부이길 원하지 않는다. 나 역시도 집안일하기는 싫다! 나도 청결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그녀가 그래야되는건 아니다.

난 동화를 좋아한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마녀들에게 더 끌렸다. 그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그들은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행복한 두꺼비

나는 그녀가 공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 역시 매력적인 왕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난 내 여자친구 대신 밥값을 내거나, 그녀를 위해 문을 잡아주거나, 추울 때 자켓을 벗어주거나, 미니 스커트에 환장하는 변태가 되고 싶지 않다.

그녀는 공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돈으로 여자친구를 사고 싶지 않다. 여자친구가 화 낼때마다 장미를 주거나 보석을 주지 않아도 되는 여자친구를 원한다. 애초에 안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런 여자를 만나기 위해 모험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나를 찾아주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 아니면 둘 다 예상치 못할 때 우연히 만나고 싶다.

나는 그녀가 공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내 여자친구의 몸이 성적 대상화되길 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싶다.

붉은 피의 공주

나는 그녀가 왕족의 혈통이거나 우월한 왕관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을 깔보거나 우리를 내려다보는 여자는 나도 싫다.

또 그녀를 돌봐주고, 유리구두를 신겨줄 필요도 없기를 바란다. 또 그녀와 데이트할 때 리무진을 부르거나, 무대 위에서 춤 추지 않아도 되고 싶다.

나는 그녀가 공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녀가 모델처럼 예쁘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녀는 페미니스트다. 그녀는 나의 롤 모델이다.

나는 그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무엇보다도, 나는 사회가 그녀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닌, 자립적으로 꿈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녀가 내가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고, 내 사랑 덕분에 자기자신도 사랑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