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말하지 말아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줘요
보고싶다 말하지 말아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줘요. 당신이 나를 보고 싶다 말한다 해도, 정말로 나와 시간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들 아무 소용도 없다. 그러면 당신은 우리가 함께 나눈 시간, 그 긴시간을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 그냥, 당신이 어디 있는지, 언제 만날지, 정말로 정하자! 립 서비스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만일 시간이 정말로 없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날 정말로 그리워하는 건 아니고, 자신의 삶을 살기로 한 채, 지금까지의 우정과 사랑을 완전히 잊은 건지도 모르지. 나와 함께 나눌 시간이 정말 눈꼽만큼도 없는 거라면, 그리워한다고 말하지나 말아줘. 사실이 아닐 테니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늘, 난 당신이 그립다는 걸 깨달았어, 난 당신과 함께 있던 때가 그리워. 누군가가 말하더라. 망각은, 기억으로 가득한 거라고.” – 마리오 베네데티
나도 네가 그리워
당신은 나의 삶의 일부였어. 이젠 당신이 내 곁에 없고, 그 관계가 결코 예전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당신이 그리워. 지금까지 나눈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이제 우리가 더 이상 관계를 나눌 수도 없겠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만날 다른 인연의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할 뿐이다.
난 당신의 시선이 그립고, 내가 화났을 때 그 이유를 알아주던 마음이 그립고,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어도 항상 다정히 인사를 해주던 마음이 그리워..
나도 당신을 다시 보고 싶어. 설령 시간이 오래 지나갔어도,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었고, 언제나 가깝게 느끼던, 그 시선이 그리워. 언제나 날 생각해주고, 얼마나 나를 걱정해도 모자라던 그 때도 그리워.
그리움을 극복하는 방법
수많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그리움은, 매우 인간적인 감정이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거나, 유학 등으로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는 게 대표적인 일이다. 이제, 더 이상 같은 취미나 즐거움 등을 나눌 수 없으니까. 하지만, 친구가 자신의 길을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점에 대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인간관계는 변화할 지언정, 그 관계의 접촉을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다면, 우정도 이어갈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인간관계에서의 이별을 경험하게 되면, 그 상대방에 대한 후회감이 드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며, 지금까지 했던 낭만적인 관계를 어떻게든 포장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향수병을 극복해야 하고, 더 이상 상대와 나는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며, 이를 존중해야만 한다.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는 최악의 방법은, 그 옆자리에 앉았는데도, 그 사람이 더 이상 내 편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즈
어쩌면, 우리는 사별한 사람들을 기리며 그리워할 수도 있고, 우리가 과거에 보냈던, 혹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을 그리워하며, 그 곳이 사라졌거나, 방문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남기면서 기리기도 한다. 우리가 소중히 하는 소중한 기억의 조각이며, 그 회상감은, 우리의 즐거운 기억을 불러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회상감은 우리의 삶의 일부로는 결코 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현재의 사소한 즐거움을 더더욱 우선하기 때문이다. 그리움이란, 시간이 지나면,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면서, 지금의 취마를 즐기면 어느샌가 극복하게 된다. 지금 갖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 혹은 당신이 지금 감사하고 있는 일들, 혹은 지금 당신의 편이며, 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도록 하자.
매일매일 오늘 겪었던 좋은 일들, 그리고 당신을 행복하게 한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며, 우울할 때 직접 읽어내려가 보자. 슬픔이 당신을 물들게 두지 말고, 당신의 인생을 즐겨보자 – 인생은 한번뿐이니까! 당신을 잊어버린 사람들은, 당신도 잊어주고, 당신의 삶에, 그들이 가질 가치도 없는 공간을 주지 말자. 정말로 당신을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찾아줄 것이다.
어디 있는지 말해주면, 서로 같이 있을 수 있어
보고싶다 말하지 말아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 알려줘요
한나절 정도이건, 며칠 정도이건 좋다. 직접 어디에 살고 있는지 연락하고,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랑 장소를 말해주면, 기꺼이 만나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내가 당신에게 그렇듯이, 만일 나를 찾길 바란다면, 편지를 써주고 싶다면, 정말로 나를 알고자 한다면, 시간이나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애정과 사랑 등으로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 어디 있는지, 부디 알려줘. 그래야 만날 수 있을 테니까.
“기억의 서랍이 한번 흔들릴 때, 그 흔들림을 멈추게 하는 것도 기억이다.” – 안드레스 카스투레아-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