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애(Demisexuality): 감정이 욕망을 만들어낼 때

· 2018-08-01

반성애(Demisexuality)는 성적 성향의 일종이다. 이것은 강한 감정적인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성향을 의미한다. AVEN(Asexual Visibility and Education Network)에서 2006년에 이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일반적인 성적 성향과 무성애의 사이쯤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불완전한 성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성적 경험을 즐기기 위해 단지 강렬한 감정적 연결이 필요할 뿐이다.

일부 반성애자들은 성적인 느낌을 받는 데 필요한 감정적 유대감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마치 무성애자처럼 행동한다. 게다가, 특정한 성별이나 유형에 끌리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성별을 불문하고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낀다. 다만 이들은 첫눈에 사랑을 느끼는 타입이 아니며,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완전히 끌릴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반성애자들은 항상 존재해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이러한 성적 성향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꽤 흔히 발견된다고 분석할 뿐이다.

소셜네트워크는 신조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특정한 개념에 가시성을 부여한다. 특정한 관계를 정의하기 위한 이름을 찾는 것은 달리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가 가진 고정 관념과 편견 내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미소짓는 커플: 반성애(Demisexuality)

반성애: 다른 형태의 욕구

사랑과 욕망,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지는 않으며, 사랑하는 모든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또한 사람들이 원하고 사랑하는 방식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래서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먼저 온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에 따라서 이 두 가지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색소폰 연주자이자 커플 상담 전문가인 홀리 리치먼드(Holly Richmond)는 “반성애가 아닌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날 때 첫눈에 반하는 일이 흔하다”고 말한다.

반성애자에게는 첫눈에 빠질만한, 외적인 이상형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정말로 로맨틱한 감정, 사랑 그리고 우정과 관련된 감정을 느낄 때에야 사랑에 빠진다. 이처럼 성적 매력과 욕망은 두 번째로 찾아오는 감정이며, 행동의 원동력이 되지도 않는다. 즉, 첫눈에 욕망에 빠지는 할리우드 영화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반성애자: 불꽃 같은 사랑

반성애는 어느 날 갑자기 불꽃이 생기는 우정 관계로 볼 수 있다. 반성애자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일차적인 끌림이 ‘감정’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끌리는 과정은 신체적, 정신적 매력이 둘 다 가미된다. 반성애자들도 섹스를 즐길 수 있지만, 그들이 이미 감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하고만 섹스를 한다. 일단 적절한 짝을 찾으면, 성관계의 빈도수는 다른 일반 커플들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반성애는 질병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불완전한 사람을 사랑할 때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