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관리: 사람들이 상대방을 차는 최근의 방식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명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가장 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최근에 유행 중인 종류의 상처로, 불행하게도 전례없는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제부터 어장 관리에 대해 알아보로록 하자.
때때로 인간인 우리는 매우 심한, 아니면 깊이 생각해 본적도 없는 미지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처 방법들을 만들어 낸다. 감정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과거에 새로운 실연 방법이 인기를 끌었다. 고스팅( Ghosting)이라고 불리는 방법인데, 몇번의 데이트를 하고 그 상대를 차버리는 방법이다. 일반적인 방법은 상대를 차갑게 대하다가 결국 완전히 상대와 연락을 끊어버리는 방법이다. 이제 그 고전적인 방법이 어장 관리(Breadcrumbing)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된 듯 하다. 어장 관리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사랑을 갈구하는 상대에게 우정을 주는 것은 목이 말라서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과 같다.”
-오비디우스-
어장 관리란 무엇인가?
소셜 미디어에서 특히 유명한 이 말은 확실히 뭔가 자꾸 미끼를 주는 것과 비슷하다. 관계에서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이것은 새로운 유행인데,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상대가 완전히 당신을 떠나지 않도록 아주 작은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가 계속해서 당신을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말했듯, 이것은 굳이 부르자면 “기술”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소셜 미디어에서 시작되었고 성장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것이 좀 더 발전해 나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도 쓰이는 기술이 되었다. 두 사람이 실제로 데이트를 하고 친밀감을 나눈다, 하지만 절대로 공식적인 연인 관계가 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상대에게 희망이라는 “미끼”를 계속 주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모두 알고 있다. 이 관계는 더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임을.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에는 모두 다른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론 어장 관리를 당하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줄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시도해보고, 그럼에도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결국 매우 상처를 받고 관계를 끝내게 된다.
심리학자 엔카르나 무노즈 같은 전문가에 따르면, 어장 관리는 이것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남기게 된다고 말한다. 그들은 거짓 메시지를 받고, 이유도 모르는 채 항상 자신이 모든 것을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어장 관리를 당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
사실을 말하자면, 이것은 일종의 조종이다. 그래서 당신이 이 조종의 희생자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최대한 빨리 이 피해를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부분을 주의하도록 하자:
- 상대방이 확실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당신이 무언가를 하자고 하면, 상대가 “그래 한번 보자”라거나 “글쎄”라는 식의 모호한 답변을 한다. 그런 다음 결국 아무것도 함께 하지 않는다.
- 자주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들이 몇 주동안 연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은 절대로 먼저 연락을 오래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당신이 연락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둔다.
-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일반적으로 인터넷 등의 수단으로 연락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 관계를 꺼린다. 또한 “밀당”같은 행동을 한다. 당신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 끼를 부리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 이상으로 발전된 행동은 하지 않는다.
- 변덕스럽고 일관성 없이 행동한다. 그들은 당신을 감동시킬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행동에는 큰 구멍이 있다. 또한 그들은 그러한 비논리성이 당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매우 뛰어난 전문가이다.
- 언제나 아직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한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이 얼마나 그들과 깊은 관계가 되고 싶건, 그들은 항상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관계가 더 깊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므로, 항상 핑계를 만들 것이다.
만약 어장 관리를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당신이 어장 관리를 당하는 피해자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면, 여기 몇가지 방법들이 있다.
-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한다. 어장 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대체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몇 주에 한번씩 연락하는 남자친구가 정상인가?
- 게다가 무언가가 잘못되면 당신이 항상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가? 꽤 긴 시간 사귀었는데도 둘 사이에 친밀감이 적거나, 아예 없는 관계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 범위를 정한다. 그들이 얼마나 친밀감을 거부하건, 명확하게 밝히고 범위를 정한다. 만약 그들이 그래도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은 이 새로운 관계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하면, 당신은 그 관계를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들이 먼저 당신을 밀어낼 것이다. 최대한 빨리 어장에서 빠져나오자, 왜냐면 당신은 지금 상처받을 위험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다지도 짧고, 망각은 그렇게도 길다…”
–파블로 네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