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대한 행동주의적 접근

27 11월, 2017

우울증이란, 우리의 마음에 작용하는 질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에 의해서 발병하며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삶에 어떤 패턴이 될 만한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 물론, 우울증에 대한 인지주의적 관점도 꽤나 중요한 일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행동주의적 관점, 그리고 그에 기반한 치료법, 그리고 그 논리적 근거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을 위해, 자신들의 감정적인 불안함과 혼란에 대해, 더 ‘심도깊고 철학적인’ 설명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괘나 논리적인 일이다. 정신의 내부와 복잡한 원인들을 참고하는 설명들은, 매우 유혹적이다. 마치 자신들의 존재 그 순간을 채워주는 슬픔처럼 말이다.

매우 감정적이며 문학적인 이야기들은, 자신들의 고통에 좀 더 매혹적이고 시적인 느낌을 가미할 수 있는 듯이 보인다. 설령 그것들이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더 단순히 말하자면, 자신들의 고통을 분석하는 딱딱한 설명들은, 너무 냉혹하고 잔인하게 다가온다는 느낌을 받는다.

“인간의 행동의 조종에 대해 가장 폭력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마음을 조종하는 데에 가장 열정적으로 노력을 한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면서도 놀라운 사실이다.” – B. F. 스키너

이것이, 심리학자들이 순수한 행동주의적 치료법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야 하는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의무를 갖는 이유이다. 설령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학술적으로 감사받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심리학적으로, 엄하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행동주의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과, 심리학자들이 이 접근법을 활용해서, 사람들을 분명히 도울 수 있으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을 분명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삶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슬픔

행동주의적 접근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일반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바보들을 위한 행동주의”라는 식의 간단한 설명 같은 것 말이다. 그런고로, 이하에서 우울증을 행동주의적으로, 수박 겉핡기식으로라도 다뤄보고자 한다.

우울증에 대한 고민 중인 여자

그렇다면, 우울증의 가장 특출난 특징은 무엇일까? 아마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의문의 여지도 없이, 슬픔이란, 우울증과 가장 빠르게, 그리고 깊게 연관되는 감정이자 증상이다. 이 개념은 결코 들린 것이 아니면서, 좀 더 깊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넓은 면에서 보건대, 행동주의는 슬픔이 인간의 경험의 산물이라 말한다.

행동주의는, 고난에 대한 반응에 대해, 인지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개인적인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 기본적인 차이들은 환경적인 요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다른 차이점들에 대해 좀 더 깊게 탐구해보는 것은, 심리학자가 아닌, 좀 더 다른 분야에서 원인을 찾고자 하는 의학 전문가에게 맡겨질 것이다.

설령 당신이 인식하는 방법을 모른다 해도,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

가끔은, 가장 심각한 심리학적 불안 장애가, 희미한 자극과 그에 관련된 반응의 연결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인간이 외부에서 비롯되는 자극을 해석하는 방식이, 과거의 자신의 경험에 의거한 반응을 결정짓는다.

그러므로, 충격적이고, 재앙과도 같았던 순간에 의한 해석 방식이, 완전히 그 사람의 삶에 제약을 걸어버릴 수가 있다. 행동주의에서는, 그 충격적이던 사건에 의한 연결망이, 그 경험에 의한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른 행동을 찾으려 하는 행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찾으려 한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한 아이가, 자신의 앞에 놓인 큰 초코 케이크를 전부 먹고 싶어한다고 하자. 그러면 아이는 초코 케이크에 손을 뻗으려 한다. 하지만 그 행동은 옆에 있던 어른에 의해 제지당한다. 이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 아이는, 아마 소위 ‘땡깡부리기’ 시작할 것이다. 만일 어른이 그 아이의 울음에 반응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려 한다면, 아이가 나중에 같은 방식으로 떼를 쓰면 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부정적인 동기부여의 한 예시이다. 아이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식으로 떼를 쓰는데, 이게 보기 창피하고 불쾌하다는 이유로 아이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게 된다면, 결국에는 나중에 같은 식으로 행동하는 것만 부추기게 된다. 이런 식의 행동은, 나중에 더더욱 골치아픈 상황을 마주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아이 본인도, 좌절을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도 있고, 단기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한채, 단기적인 즐거움만 추구하게 될 수도 있다.

 우울증을 설명하는 고전적 행동주의 이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잘 기억하면서, 다음으로 가장 연관되어 있는, 행동주의적 이론을 몇 개 다뤄보도록 하자. 인지주의적 요소는 전혀 다루고 있지 않으면서, 심리학이 행동에 우선되어서는 안된다는 학술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들이다.

교육심리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가 말하길, 기분 장애는 행동의 빈도가 감소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생각과 깊은 연관이 있는 세 가지 이론들을 가볍게 소개하고자 한다:

페르스터의 우울증에 대한 기능적 분석

이 모형이 다루는 내용은, 기분 장애는 인간의 환경을 조종하기 위한, 긍정적으로 동기부여된 행동의 빈도가 감소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근원은 동기부여의 근원이 결여된 것 뿐만이 아니라, 행동주의적으로 매우 눈에 띄는 패턴을 유지하게 하는, 그 사람이 꺼리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도 원인이라고 본다.

검은 머리카락에 가려진 여자

코스텔로의 이론

이 유형의 설명에 의하면, 환경의 동기부여가 결여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적 변화나, 동기부여의 원인이 사라진 등의 인과적 이유로, 동기부여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않게 된 것이 우울증의 원인이라고 본다.

앞에서 다룬 예시로 돌아가보자면, 만일 아까의 아이가 질병이나 기타 이유로,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거나, 원하는 사람이 주는 게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 음식을 먹게 되는 이유가 사라진 것 때문에, 자신의 주변에 대한 흥미도 같이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루윈슨의 이론

이 유형에서는, 긍정적 동기부여와 행동의 연관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우울증의 한 증상으로서 나타난다고 본다. 왜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지는,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적절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는 건 환경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환자가 제대로 된 부여를 받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그 사람이 사회적인 불안감을 갖고 있는 수도 있어서, 자기 자신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이론에서는, 우울증이 사회적 관심이나 사회적 거부 증상 등에 의해 발전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 변수의 등장

지금까지, 우울증에 대한 행동주의적 설명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물론 이 이론들은 새로운 이론들, 예를 들어서 인지주의적 개념 등에 의해서 새로운 근거를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자기 조절에 대한 렘의 이론, 그리고 자각에 관한 루윈슨의 이론이 한 예시라 할 수 있다.

렘의 자기 조절 이론은, 벡, 루윈슨, 그리고 셀리그만이 제시한 관련 이론들의 요소를 통합한 것에 가깝다. 이것은 개인의 ‘소질적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 있으며, 우울증을 외부적 동기부여와 자기 자신의 행동 통제의 연관성이 끊어진 결과로 여기고 있다.

루윈슨의 자각 이론은, 우울증의 원인이 환경적인 요인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극복을 해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짧게 말하자면, 행동주의적 모형, 그리고 인지-행동주의적 모형이, 기분 장애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심리학자들이 많은 열정을 갖고, 우울증을 과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