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대상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인증

17 1월, 2019

어느 날 갑자기 지팡이와 우산을 구별할 수 없다면 어떨까? 더는 촉각으로 사물을 인식할 수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면, 아마 실인증, 즉 오감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인증(agnosia)이라는 용어는 1891년에 Sigmund Freud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인간의 오감은 사물을 인식하지만, 감각이 환경에서 얻는 정보를 인식하지 못한다. 뇌졸중, 뇌 손상, 산소 부족은 모두 실인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Agnosia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로, “지식의 원천”을 의미한다.

실인증: 종류

누구나 보고 듣고 만지는 사물을 느낄 수 없을 때 불안해지고 무기력해진다. 감각의 기능 정지는 마치 뇌가 의사소통의 능력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실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는 것은 흔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오감으로 인한 단절은 세상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친숙한 대상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인증 01

실인증: 증상

실인증은 갑자기 모든 감각이 손상되는 증상은 아니다. 실인증은 다음 나열하는 것처럼 여러 종류가 있다.

  • 시각: 눈앞의 사물이 뭔지 식별할 수 없음. 예를 들어 테니스 라켓을 볼 수 없고, 그것이 라켓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없다.
  • 청각: 소리 인식의 어려움.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노래가 다르다는 사실을 식별할 수 없다.
  • 촉각: 촉각을 통해 물체를 식별할 수 없음. 예를 들어,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숟가락과 포크를 구분할 수 없다.
  • 공간 감각: 방향 감각의 상실. 예를 들어, 평소에 잘 찾아가던 자기 집을 찾아가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 행동력: 학습된 동작을 기억하고 평소처럼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실해증(apraxia)로도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상체가 아닌 하체에 티셔츠를 입으려고 하기도 한다.
  • 신체: 자신의 몸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몸이 이질적으로, 남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귀신이니 내 눈에는 흐릿한 형체만 보였다. 거울에서 잃어버린 귀신을 보았는데, 내가 만지는 것이 입인지 귀인지, 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뇌막염으로 실인증을 앓고 있는 에스터 추밀라-

친숙한 대상을 알아보지 못하는 실인증 02

실인증: 기만적인 두뇌

이제 실인증에 알아봤으니, 보통 감각 한 개 정도만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행동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 시각이나 청각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언제나 예외가 있다.

사람들이 보통 한 가지 종류로만 고통받는 이유는 보통 뇌의 한 부분만 손상되기 때문이다. 측두엽에 어떤 종류의 손상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청각적 신경증을 갖게 될 것이다. 반면에 후두엽의 손상은 시각 또는 공간 감각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뇌의 두 부분이 손상되면, 한 가지 이상의 실인증을 앓을 수가 있다. 이런 경우 치료법이 있을까? 뇌가 손상되었을 때 완전한 회복이 가능할까?

대답은 ‘그렇다’다. 개선의 희망이 있다. 이는 직업 요법, 언어 치료, 신경학자들이 제공할 수 있는 여러 치료 도구들 덕분에 가능하다. 인지적 재활은 우선, 얼굴의 가장 독특한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얼굴을 알아보는 것을 배우는 것과 같은 얼굴을 인식하는 연습을 시키는 과정을 수반한다.

인실증은 잘 알려진 용어가 아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실어증도 차차 알려지고 있다. 관련 증상에 대해 더 연구하고 배우는 데 헌신하는 전문가들 때문에 비록 완전히 치료될 수 없더라도 인실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몰라서 항상 길을 잃는다.”

-안네, 공간광증을 앓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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