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의 말로: 증오가 예술로 바뀔 때

2019-01-27

영화 제인의 말로에 출연한 Bette Davis와 Joan Crawford, 이들은 두 유명한 여배우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서로를 극도로 싫어했다. 그들이 서로를 증오한 이유가 뭘까?

이들은 모두 자신의 딸들과 사이가 나빴다. 또한, 그들의 연예 관계는 모두 파탄 났으며, 종종 알코올 중독에 괴로워했다.

이 여배우들의 삶은 그들이 출연한 영화 ‘제인의 말로’와 닮았다.

이 영화는 커다란 성공을 거뒀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고전’으로 남았다. 오늘날, 이 영화는 ‘불화: Bette 와 Joan’ 이라는 드라마 시리즈 덕택에 아직도 옛날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두 여배우 사이의 불화와 그 둘이 영화를 찍으며 가졌던 문제를 그려낸다.

요즘 사람들은 흑백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알레르기가 있는 듯하다. 흑백으로 된 영화를 보는 것은 그저 너무 큰 노력이 들어간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는 흑백의 화면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 제인의 말로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증오와 공포

머리에 떠오르는 공포영화를 생각하면 악령 빙의, 특수 효과, 저주받은 집 그리고 선혈 낭자 등의 이미지이다. 이 모든 것이 7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그때는 엑소시스트 같은 영화가 나와서 공포 영화의 판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던 때이다.

그때까지 공포의 절대 강자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었다. 그의 영화는 대부분 흑백으로 찍었고,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종류의 공포를 표현했다. 더 미묘하고, 더 심리적인 그만의 ‘공포’는 배우와 음악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관객들에게 그저 미묘하고 음산한 그 느낌을 암시했을 뿐이다.

“확실히 Bette Davis는 내가 튈 자리에서 관심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영화를 다시 보면, 그런 이유가 그녀는 아류처럼 보였기 때문이고, 나는 여전히 스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Joan Crawford-

영화 제인의 말로는 증오 영화인가 공포 영화인가?

증오만큼 무서운 게 또 있을까? 누군가를 증오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영화에서처럼 정신을 잃을 정도이면 특히 그렇다.

영화 속의 두려움과 불안은 그 증오, 그 쓰라림 그리고 그 영원한 경쟁 관계에서 시작한다.

누군가를 증오할 때 사람은 비이성적으로 된다. 아무도 증오로 일으킨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제인의 말로는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제인의 말로: 두 자매와 두 여배우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잊힌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언니 Blanche는 휠체어 신세가 되어 전적으로 동생 Jane(Bette Davis)에게 의존한다.

어느 날 Jane은 언니를 마비가 되게 만들었다는 죄의식 때문에 이성을 잃는다. 머릿속에서 과거 영광의 날들을 재연하는 데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옛날의 그 유명했던 소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청중이 그녀에게 열광하던 그 시절 아빠 옆에서 노래부르고 춤추던 그 시절로 말이다.

이 둘 사이의 증오, 이기심은 이 영화의 주제다.

이 영화는 이기적이고 아빠에 의해서 망가진 예술가 Jane의 모습이 나오며 시작된다. 가족을 포함하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학대하는 아빠와 열등감에 빠져 엄마 옆에서 말없이 앉아만 있는 언니 Blanche가 있다.

훗날, Blanche는 결국 진정한 영화 스타가 된다.

영화는 어떻게 Jane의 호의가 Blanche로 하여금 동생 Jane을 능가할 수 있는 강한 여성으로 변신을 시키는지 보여준다.

“죽은 사람에 대해서 나쁜 말은 결코 하면 안 돼요, 오직 좋은… Joan Crawford는 죽었어요. 좋아요.”

-Bette Davis-

Jane는 반면에 거의 모든 사람에 의해서 잊혀진다. 그녀는 재능이 없고, 온갖 관심을 앗아간 언니를 증오한다.

Blanche와 Jane는 영원한 경쟁자이다. 영화는 Jane이 언니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아주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면서 끝을 맽는다.

증오의 감정

영화에서 여배우들 사이의 긴장과 증오의 감정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영화의 세트장에서 두 여배우 간의 신경전 때문에 일어난 많은 사연이 있다. Crawford가 촬영장에 들여놓은 펩시 콜라 기계에 맞서기 위해서 Davis는 코카콜라 기계를 들여놓은 적이 있다. 또 Davis가 촬영 중 Crawford를 실제로 때리는 순간도 있었다. 심지어는 Davis가 Crawford를 질질 끄는 장면을 촬영할 때, Crawford는 자신의 옷을 고의로 무겁게 만들어 연기를 어렵게 만든 적도 있다.

오스카 여우 주연상 후보로 Crawford와 Davis가 모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Crawford가 술수를 써서, 다른 후보였던 Anne Bancroft가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받도록 했다. Davis가 주목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런 일까지 저지른 것이다.

TV 시리즈 불화: Bette와 Joan, 다시 그 이야기로

그들의 경쟁이 ‘불화: Bette와 Joan’ 이라는 TV 드라마 시리즈로 다시 탄생한다.

명배우 Susan Sarandon과 Jessica Lane이 주연을 맡는다.

그 당시의 미디어와 할리우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때의 여배우들은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미모와 젊음이 받쳐주지 못할 때는 특히 심했다.

이 시리즈는 언론이 어떻게 이 배우들을 자극하고 상황을 악화시켰는지를 다룰 것이다. 배우로서의 재능보다는 서로에게 퍼붓는 욕설에 더 관심이 있던 언론, 그들만 없었어도 그런 쓰라린 경쟁이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슬픈 현실은 할리우드가 그 ‘스캔들’을 원했다는 것이다. 감독(Bob Aldrich)이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로서는 두 여배우의 갈등은 그저 완벽한 광고였다.

드라마 시리즈 FEUD(불화)는 두 스타의 삶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들을 담았다. 그런 방법으로 제인의 말로를 세상에 다시 들여놓았다.

제인의 말로의 영리함

증오는 사랑처럼, 사람을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 둘 다 사람의 지각을 변형시킬 수가 있다. 실제 앞에 있는 것을 보기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할리우드는 행복이나 도덕성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영화 산업은, 대기업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저 ‘제품을 파는 것’뿐이다.

“누군가를 증오하면, 그 사람 속에 있는 자신의 일부인 뭔가를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

-Hermann H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