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는 손에 꼽힌다

10 9월, 2017

진정한 친구는 손에 꼽힌다. 아마도 인생을 살면서 나이를 먹고 경험한 것이 늘어나면 이미 알고 있을 사실이다.

사람들은 보통 정말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 말을 알아듣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원한다. 또 우리는 마치 영혼까지도 이해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는 우정을 원한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 않으며 결국 우리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냥 편한 친구, 혹은 너무 깊지 않은 관계로만 남는다. 즉 우리가 찾는 “소울메이트”는 생각보다 찾기 힘들다.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절반만 그렇다

본인의 심장 일부를 줄 수 있을만큼 신뢰하고 오래된 특별한 친구가 몇명인지 세어보자. 이제 그 수를 반으로 뚝 나눠라. 그 숫자가 본인이 갖고 있는 소울메이트의 숫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텔 아비브 대학교(Tel Aviv University)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진행된 연구 조사 결과이기도 하다.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절반만 그러하다.

두 기관 출신의 과학자들은 “우정 기계”라는 기기를 만들어내,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관계의 양지향성과 상호 호혜성을 감지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이 알고리즘을 통해 과학자들은 과연 우리가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마찬가지로 신뢰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우정 기계를 통해 얻어진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들 중 절반만이 우리를 똑같이 생각한다.

이 조사는 8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이후에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 진행된 연구들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차후 연구의 담당자인 에레스 슈멜리는 말하길:

“이 조사의 95%의 참가자들이 본인의 우정이 상호적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누군가를 친구라고 생각하면 그 친구도 본인에 대해 똑같이 생각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무관하다. 그 중 절반만이 그렇게 생각한다.”

진정한 우정은 흔치 않다

진정한 우정은 흔하지 않다. 누구에게도 놀라운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준은 같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정으로 인해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실 속 어떤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우정이 내일이면 바뀌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우정은 양보다는 질의 문제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한 것이 늘어나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만, 아마도 그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사실이 비참하거나 슬픈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단순히 말하자면 삶의 방식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진정으로 신뢰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에게 더 큰 마음을 준다.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에는 본능과 의지가 큰 역할을 한다. 혹시 누군가가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그들을 보다 더 신뢰하고 재미있게 느낄 것이다. 이런 감정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고 진솔한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일러스트 Kristina We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