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는 손에 꼽힌다

· 2017-09-11

진정한 친구는 손에 꼽힌다. 아마도 인생을 살면서 나이를 먹고 경험한 것이 늘어나면 이미 알고 있을 사실이다.

사람들은 보통 정말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 말을 알아듣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원한다. 또 우리는 마치 영혼까지도 이해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할 수 있는 우정을 원한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 않으며 결국 우리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냥 편한 친구, 혹은 너무 깊지 않은 관계로만 남는다. 즉 우리가 찾는 “소울메이트”는 생각보다 찾기 힘들다.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절반만 그렇다

본인의 심장 일부를 줄 수 있을만큼 신뢰하고 오래된 특별한 친구가 몇명인지 세어보자. 이제 그 수를 반으로 뚝 나눠라. 그 숫자가 본인이 갖고 있는 소울메이트의 숫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텔 아비브 대학교(Tel Aviv University)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진행된 연구 조사 결과이기도 하다.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의 절반만 그러하다.

두 기관 출신의 과학자들은 “우정 기계”라는 기기를 만들어내,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관계의 양지향성과 상호 호혜성을 감지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이 알고리즘을 통해 과학자들은 과연 우리가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마찬가지로 신뢰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우정 기계를 통해 얻어진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친구들 중 절반만이 우리를 똑같이 생각한다.

이 조사는 8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이후에 이스라엘, 미국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 진행된 연구들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차후 연구의 담당자인 에레스 슈멜리는 말하길:

“이 조사의 95%의 참가자들이 본인의 우정이 상호적이라고 주장했다. 인간은 누군가를 친구라고 생각하면 그 친구도 본인에 대해 똑같이 생각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무관하다. 그 중 절반만이 그렇게 생각한다.”

진정한 우정은 흔치 않다

진정한 우정은 흔하지 않다. 누구에게도 놀라운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준은 같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정으로 인해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실 속 어떤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우정이 내일이면 바뀌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우정은 양보다는 질의 문제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한 것이 늘어나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만, 아마도 그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사실이 비참하거나 슬픈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단순히 말하자면 삶의 방식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진정으로 신뢰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에게 더 큰 마음을 준다.

누군가와 친해지는 데에는 본능과 의지가 큰 역할을 한다. 혹시 누군가가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그들을 보다 더 신뢰하고 재미있게 느낄 것이다. 이런 감정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고 진솔한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일러스트 Kristina We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