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면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나라면 무엇을 할지를 말해줘

15 10월, 2017

너라면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나라면 무엇을 할지를 알려달라고 말하라. 부담을 느낄 때는 혼자 있는 편이 괜찮다. 마침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을 때 의심이 생긴다면 좋지 않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 욕구, 가장 어리석은 불평을 말로 쏟아내면서 옆에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그 소파, 담요, 아이스크림과 같은 것은 우리를 구해주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를 필요로한다. 이런 사물로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우리가 지닌 질문이나 의심에 답을 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니 핸드폰을 찾아 누구에게 전화할지, 도움을 요청할지 고민에 빠진다. 전화번호부의 이름들을 보면서 대충 답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우리는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알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전화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와 커피 한 잔 나눌 시간이 없거나, 뭔가 다른 바쁜 일 때문에 우리의 말에 온전히 집중해주지 못할 것이다.

숲 속의 여자

네가 들을 수 있도록 우리는 말한다

나는 친구들에게 따뜻함을 받기 위해, 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먼저 말을 건다. 그 일 때문에 내가 화가 많이 남았으며 이렇게 화창한 날에 구석에서 이불을 끌어안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기 때문에. 네가 그럴 줄 알았다라는 식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 “똑똑한 너”는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상황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너에게는 내가 지니고 있는 두려움, 악마, 사적이고 전달할 수 없는 희망사항이나 욕구가 없다. 비록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 이런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나다. 내가 “멍청하다고” 비웃지는 말길 바란다. 비록 성격이 나쁘더라도 나는 쓸데없는 행위에 힘을 빼는 사람은 아니다. 중요한 일 앞에서 나는 꽤 지지하다. 이 선택도 내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비록 내가 울 정도로 힘든 상황을 야기했지만 말이다.

나는 네가 날 혼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이미 충분히 스스로를 자책했으며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어쩔수가 없다. 끈질기고 고집스럽고 피곤하고. 정말 더 이상 나 같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웃지는 말아라. 만약 웃으면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가벼워진다고 생각한다면 너는 틀렸다. 웃으면 나는 더 초라해지고 나는 이미 정말 초라한 상태다.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현재에 머물되 의견을 주지 않는 사람이다.”

-마셜 로젠버그(Marshall Rosenberg)-

새 두 마리: 너라면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나라면 무엇을 할지를 말해줘

너라면 무엇을 할지를 물어본 적 없다

나는 또 네가 내 입장에서 취했을 방법을 물은 적이 없다. 적어도 이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 전에는 네가 나를 이해했으며 네 입장에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나처럼 생각했으리라고 믿는다. 네가 그 상황이 지닌 어려움을 똑같이 느낄 수 있어야만 내가 어떤 선택지를 결정할 지에 대해 조언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다는 이유만으로 네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렇다고 네게 나를 평가할 수 있는 권위를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한 적은 없다. 이 결정은 독단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래, 네가 내 실수를 저지른 모습을 봤겠지만…나 역시 너의 실수를 본 적이 있다.

나를 안아줘라.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다 해야만 했다. 나를 용서하고, 이를 잊어버려라, 그냥 기분이 나빴을 뿐이다. 그래도 안아줘라. 네 포옹이 나를 차분하게 만들 것이다. 어쩌면 이만큼 지쳤으니 이제는 너에게 그렇게 매달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네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네 고민과 꿈과 배고프더라도 꼭 할 일에 대해서 얘기해라. 이번만큼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야겠다, 너도 먹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