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운명에 대한 흥미로운 과학

08 3월, 2018
 

동시성 혹은 동시발생성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다. ‘세상 정말 좁다.’와 같은 표현이 익숙할 것이다. 이는 뭔가 우연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쓰이는 표현이다. 이 넓은 도시에서 아는 누군가를 만날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우연’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오랜 시간 과학자들은 우연적인 일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연구해왔다. 그 중에서도 칼 융(Carl Jung)과 같은 사람들은 ‘동시성(synchronicity)’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한 번은 우연이고, 두 번까지도 그럴 수 있지만 세 번은 악의다.”
-Ian Fleming-

동시성: 의미심장한 우연의 일치

어떤 사람들은 우연스러운 일이 우주로부터 전해져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융(Jung)에 따르면 이는 단지 동시발생으로, 즉 뭔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연에 지나지 않는 현상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이런 현상들은 한 번, 혹은 그 이상으로 우연적이게 발생하여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딸: 동시성: 운명에 대한 흥미로운 과학
 

예를 들어보자. 아빠와 산책을 하던 중, 본인의 친구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빠와 얘기를 하다보니, 그 친구가 알고보니 먼 친척임을 알게 되었다. 당신의 할아버지와 친구의 할머니가 사촌지간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겠지만, 본인이 친구와 친척 사이인 것은 두 사람이 친한 것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러니 인과관계가 없는,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또 다른 흥미로운 내용

많은 작가들이 우연의 과학적인 사실도 알지 못한 채 그들의 책에서 참 많이도 떠들어댄다. 예를 들어,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에 따르면, 우연이라는 것은 없지만 운명은 존재한다고한다. 하지만 초현실주의자인 안드레 브레튼(Andre Breton)은 우리의 욕구와 현실이 맞물릴 때 우연적인 일들이 발생한다고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융(Jung)에 따르면, 동시발생이란 즉 내적과 외적 요소의 결합이라고한다. 그래서 우연을 겪는 사람들이 그 결합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동시발생을 우연, 운,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무의식의 이끌림에 의한 결과다. 적어도 융의 의견에 따르면 우리의 무의식이 그런 우연적인 현상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가 일종의 패턴을 인식하게된다.

 

패턴의 인식

융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이직을 하는 등의 경우로 인해 우연적인 상황을 마주칠 확률이 늘어난다고한다. 이는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내면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즉 동시발생의 근원지는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있다.

생각하는 여자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 등으로 인해 도파민 분비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마법의 존재를 믿는다고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동시발생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러한 경향을 멸시할 필요는 없다. 원시인 시절부터 인간의 마음 속에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욕구가 있었다. 게다가, 이런 종류의 사고는 쾌락을 경험하지 못하게 만드는 무악증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수백만년 동안 멸종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준 능력이다.

“나는 우연을 믿지도, 필요로하지도 않는다. 내 의지가 곧 나의 운명이다.”
-존 밀턴-

그러니 우연이나 운명은 미친 생각이라고 여기지 말자. 인간은 자연스럽게 의미부여를 하고, 많은 경우에 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사고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결단력에 도움을 주는 귀중한 재산이다. 아마도 운명이나 기적은 없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있다고 여기는 마음만큼은 아름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