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바츨라빅이 말하는 의사소통이란?

· 2019-01-05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파울 바츨라빅(Paul Watzlawick)에 따르면 의사소통은 우리 삶과 사회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의사소통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우리는 삶의 시작부터 의사소통에 관한 규칙을 습득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이러한 규칙은 우리 관계에 포함되어 있지만, 반드시 인지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지 조금씩 배운다.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의사소통에 대해 배운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으로 배우고, 배우고 있다는 사실조차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놀랍다.

의사소통이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의 우리로 발전하거나 진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든 의사소통의 세부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가 간신히 알아차리지만,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조금 더 자세히 파헤쳐보자…

“혼자서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파울 바츨라빅 –

파울 바츨라빅이 말하는 의사소통이란? 01

파울 바츨라빅과 그의 의사소통 비전

파울 바츨라빅(1921-2007)은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로서 가족 심리치료에서 참조되곤 한다. 1983 년에 The Art of Becoming Bitter를 출간하여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바츨라빅은 취리히의 칼 융 연구소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정신 치료학을 전공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바츨라빅은 제인 베빈 바벨라스 (Jane Beavin Bavelas)와 돈 D. 잭슨(Don D. Jackson)과 함께 팔로 알토 (Palo Alto)에 위치한 정신 연구소에서 인간의 의사소통 이론을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가족 심리치료의 초석이 되었다. 여기에서 의사소통이 그 주제에서 오는 내부 과정이 아니라 관계에서 기인한 정보 교환의 열매라고 설명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의사소통하는 방식이나, 인식의 여부가 중요한진 않다. 오히려 현재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식과 그것이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는지가 의사소통의 쟁점이다.  인간 의사소통 이론의 근본 원리를 살펴 보자.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인간 의사소통 이론의 5가지 원칙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의사소통은 삶에 내재하여 있다. 파울 바츨라빅과 그의 동료가 의미하는 바는 모든 행동은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거나, 그 자체라는 말이다. 명시적 또는 암시적 수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침묵하는 것조차도 어떤 종류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통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을 할 때 또는 말을 하지 않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전하고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말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또는, 우리는 단순히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말로 표현되는 것보다 “메시지”에 더 많은 정보가 있다.

의사소통에는 내용 수준과 관계 수준 (초 커뮤니케이션)

이 원칙은 모든 의사소통에 적용되며 메시지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 (내용 수준)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이해를 받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으려고 노력한다 (관계 수준).

서로 관계를 맺으면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나 우리 관계의 질은 동일한 정보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파울 바츨라빅이 말하는 의사소통이란? 02

내용 측면은 말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해당한다. 반면에 관계 측면은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의미한다. 목소리의 톤, 표정, 문맥 등과 관련이 있다. 두 번째 측면은 첫 번째 측면을 결정하고 영향을 준다. 목소리의 톤이나 표현이 변하면 듣는 사람이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변한다.

구두점도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파울 바츨라빅은 세 번째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파트너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구두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관계의 성격이 달라진다.” 즉,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은 같이 보고 같이 경험을 하여도, 각자 자신만의 버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 버전이 관계를 풍성하게 해준다.

이 원리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련 형성할 때 근본이 된다. 우리가 누군가와 상호 작용할 때마다 항상 명심해야 한다. 개인의 경험, 특성 및 교훈에 따라 우리가 받는 모든 정보를 걸러낸다. 즉, 하나의 개념 (사랑, 우정, 신뢰 등)이 모두에게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의사소통의 다른 주요 측면은 말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 의사소통은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며 단순한 인과 관계로 축소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각 당사자가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독특한 방법으로 기여하는 순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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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및 아날로그 의사소통

인간 의사소통 이론은 두 가지 유형의 의사소통이 있다고 제안한다.

  • 디지털. 단어로 말을 하는 것, 의사소통의 운반체.
  • 아날로그. 모든 비언어적 의사소통,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관계의 운반체.

대칭 및 보완 의사소통

마지막으로, 이 원리는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때때로 우리는 동등한 조건으로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비슷한 여건에서 형성된 관계는 대칭 관계이다. 즉, 동등한 조건을 가지고 있고,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보완하지는 않는다.

부모 – 자녀, 교사 – 학생 또는 구매자 – 판매자 관계처럼 관계가 보완적인 경우, 조건이  불평등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차이점을 수용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우리는 모든 의사소통 상황에서 주의해야 할 중요한 것은 관계 그 자체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개개인의 역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출처

Ceberio, Marcelo R. (2006). La buena comunicación. Las posibilidades de la interacción humana. Barcelona: Paidó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