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세상을 뜰 때의 슬픔

15 3월, 2018

인간은 누구나 슬픔이라는 감정과 익숙하다. 가족이 죽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날 때, 더 이상 볼 수 없을 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뜰 때는 어떨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의 죽음 역시 인간에게 있어 아주 큰 슬픔이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죽음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태도로 인해 슬픔은 가중될 뿐임을 기억해야한다.

고양이, 개, 토끼, 거북이…이들은 그냥 동물이 아니다. 가족으로 입양되는 순간, 그들은 가족의 일부나 다름없다.

무시당하는 고통: 반려동물이 세상을 뜰 때의 슬픔

반려동물이 죽을 때, “그냥 동물인데” “다른 애를 분양해라”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누군가의 장례식에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괜찮아, 아이는 또 낳으면 되지”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비슷한 사람을 부모로 데려오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자신의 단짝친구가 그런 일을 당해도 시큰둥할 사람들도 있다. 그럴수록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표현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반려동물이 세상을 뜰 때의 슬픔

죽음에 대한 슬픔

사랑하는 누군가가 죽었을 때, 장례식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충분히 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위로가 된다. 주변 가족이 위로하고, 사랑했던 존재를 묻거나 태움으로써 영혼적으로 위안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의식을 통해 슬픔을 공유하고 치유받는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식이 있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장례식에 참석할까? 요즘 사람들은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까지도 경시하는 듯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묘지나 공동묘지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장례식은 아직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이러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죽더라도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생겨나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하지만 장례식처럼 형식적인 작별인사의 절차가 없으면 그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은 커진다. 주인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때를 후회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죄책감을 느끼는 주요한 이유는 안락사인데, 안락사는 보통 인간에게 법적으로 쓰일 수 없지만 종종 동물들에게는 쓰이는 절차다.

새를 보는 소년

안락사를 결정하는 주인은 반려동물의 죽음의 날을 선고한 것에 대해 엄청난 죄책감을 느낀다. 심지어 본인이 살인자라고 생각하기도한다. 그러나 보통 안락사는 다른 선택 사항이 없을 때 내리는, 최종 선택이다.

이럴수록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한 일종의 형식, 절차가 필요하다. 건조하고 쓰라리던 그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애도하는건 이상한게 아니다. 고통 받는건 당연하다.

새로운 반려동물 분양

막 반려동물이 죽으면 새로운 동물을 분양해오기가 쉽지 않다. 죽고 없는 존재 대신에 새로운 존재를 데려오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경우, 주인의 관리 소홀로 인한 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더 어렵다.

어쨌든 그렇게 깊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 많이 대화하고, 혹은 침묵하고, 화를 내고, 충분히 반성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슬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애도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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