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상대주의: 선과 악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 2018-11-17

도덕은 사람들의 행동을 안내하는 일련의 규범이나 신념 및 관습이다 (Stanford University, 2011). 도덕은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 다시 말해서, 도덕적 기준을 근거로 우리는 적절하고 부적절한 생각과 행동을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간단해 보이는 이러한 정의가 무수히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의심과 모순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은 도덕적 상대주의에 근거한다.

도덕적 상대주의는 도덕성이 객관적이거나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문화권 안에서조차 다른 도덕성의 기준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사회 안에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면 자연스럽게 많은 차이점이 발생한다 (Rachels and Rachels, 2011). 만일 다른 두 문화의 도덕성을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훨씬 벌어진다.

도덕성은 윤리의 개념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구스타보 부에노처럼 윤리와 도덕을 같은 개념으로 생각한 작가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윤리는 보편적인 도덕 원칙을 추구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윤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와 관련된 공통된 특성이나 보편적인 원칙을 찾기 위해 다른 문화에서 도덕성을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윤리적 행동은 공식적으로 인권 선언에 기록되기도 한다.

문화적 상대주의

서양의 도덕

1996년도에 니체는 그의 저서에서 서양의 도덕관을 “노예 도덕”이라고 비난했다. 니체는 가장 고귀한 행동은 인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에게 투영한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도덕 피하려고 한 도덕적 관점은 그 시초가 유대-기독교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해당 도덕관은 여전히 존재한다. 식민지주의가 서구 세계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대-기독교 도덕은 지금까지 가장 널리 퍼져있다. 그리고 이는 때로 여러 가지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각 문화가 도덕성에 대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문화적 상대주의라고 한다. 그리고 각 문화에는 꾸란(Quran)이나 힌두 베다(Hindu Vedas)와 같이 도덕적 가치를 수록한 경전 등이 있다 (Santos, 2002).

문화적 상대주의

자신의 관점에서 다른 도덕적 기준을 평가하는 것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만들기 때문에 전체주의적인 관행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생소하고 다른 문화적 가치나 도덕적 기준을 맞닥뜨렸을 때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이 제대로 된 도덕적 개념이 있는지 의문을 갖기도 한다.

다양한 도덕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비트겐슈타인의 설명 살펴보려 한다. 그는 간단한 도식으로 도덕성을 설명한다.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다음 활동을 함께 해보자.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린다. 각각의 동그라미는 다양한 도덕성을 대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동그라미들이 상호 작용 하려면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 첫째, 두 원은 겹치지 않는다.
  • 둘째, 원 한 개가 다른 원 안에 들어간다.
  • 셋째, 두 원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일부분 겹친다.

겹치는 두 원은 공통점이 있는 다른 두 문화권의 도덕적 신념을 묘사한 것이다. 겹치는 정도에 따라서 공통점이 얼마나 많은지가 결정된다. 그리고 더 많은 규범을 포함하는 도덕성을 나타내는 큰 원과 더 구체적인 규범을 나타내는 작은 원이 있다.

도덕적 상대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그러나 어떤 문화에도 도덕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패러다임이 있다. 문화적인 차이 대신에 도덕적 상대주의는 각 사람이 독특한 도덕성을 가진다고 제안한다 (Lukes, 2011).

문화적 상대주의를 설명할 때 그렸던 각 원이 문화가 아니라 개인의 도덕성이라고 생각해보자.  이러한 관점에서 모든 도덕성은 문화라든지 각자 처한 상황에 관계없이 수용된다. 도덕적 상대주의에는 세 종류가 있다.

기술적 상대주의 (Swoyer, 2003): 이 입장은 각 행동의 결과가 같더라도 어떤 행동이 옳은지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설명적 상대주의자들은 그러한 불일치에 비추어 모든 행동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 윤리적 상대주의 (Gowans, 2015): 메타 윤리적 상대주의에 따르면, 판단의 진실 또는 거짓은 보편적으로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불가능 하다고 본다. 가치 판단은 전통이나 신념 또는 지역 사회의 관행으로 인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규범적 상대주의 (Swoyer, 2003): 규범적 상대주의는 보편적인 도덕적 기준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판단 할 수는 없고, 우리 자신의 믿음에 위배되는 경우에도 모든 행동은 용인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도덕적 상대주의

도덕적인 행동이 광범위한 행동을 설명하거나 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고 해서 곧 그것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볼 수도 없다.

도덕적 상대주의는 도덕적 기준이 서로 다른 의견 차이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대화와 이해가 없다면 갈등을 가져올 수 있다(Santos, 2002). 따라서 공통점을 찾는 것이 사람과 문화 사이에서 건강한 관계를 수립하는 제일 나은 방법이다.

참고문헌

Gowans, C. (2015). Moral relativism. Stanford University. Link: https://plato.stanford.edu/entries/moral-relativism/#ForArg

Internet encyclopedia of philosophy. Link: http://www.iep.utm.edu/ethics

Lukes, S. (2011). Relativismo moral. Barcelona: Paidós.

Nietzsche, F. W. (1996). La genealogía de la moral. Madrid: Alianza Editorial.

Rachels, J. Rachels, S. (2011). The elements of moral philosophy. New York: McGraw-Hill.

Santos, B. S. (2002). Hacia una concepción multicultural de los derechos humanos. El Otro Derecho, (28), 59-83.

Stanford University (2011). “The definition of morality”.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Palo Alto: Stanford University.

Swoyer, C. (2003). Relativism. Stanford University. Link: https://plato.stanford.edu/entries/relativism/#1.2

Wittgenstein, L. (1989). Conferencia sobre ética. Barcelona: Paidós.